‘순수 영업력’ 만으론 KB국민은행이 리딩…작년 충전이익 4대은행 중 ‘톱’

시간 입력 2023-04-03 07:00:01 시간 수정 2023-04-03 11: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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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충당금적립전이익 사상 최대…전년比 15% 증가
대면 영업 채널 강화·판관비 관리 주효
1인당 충전이익은 하나은행 앞서…생산성 1위

지난해 하나은행이 깜짝 실적을 달성하며 리딩뱅크를 차지했지만 은행의 영업력을 가늠할 수 있는 충당금적립전이익(충전이익) 경쟁에서는 국민은행이 근소한 차이로 하나은행을 앞서며 선두에 올랐다. 비대면 금융이 뉴노멀로 자리한 가운데서도 대면 채널을 넓히고 영업 효율성을 높인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 가운데 신한은행도 충전이익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리면서 순수 영업력을 두고 시중은행 간 경쟁이 치열해진 양상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충전이익은 16조7261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말 13조3464억원 대비 25.3% 증가한 규모이다.

충전이익은 총 수익에서 제경비 등을 차감한 이익으로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과 함께 은행의 순수한 영업력과 수익성을 가늠하는 대표적 지표로 활용된다.

충전이이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영업외수익을 더한 뒤 판매관리비에서 제외해서 산출하며 건물이나 지분 매각, 충당금 환입액 등 일회성 요인이 제외돼 은행의 구조적 수익 창출력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시중은행 중 지난해 충전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국민은행으로 4조4211억원을 거둬들였다. 2021년 말에 이어 지난해에도 시중은행 중 충전이익 경쟁에서 선두를 차지한 것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3조1692억원을 시현해 리딩뱅크 자리에 오른 하나은행을 근소한 차이로 앞선 부분이 눈에 띈다.

국민은행 다음으로는 하나은행이 4조3886억원, 신한은행 4조1209억원, 우리은행 3조7955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국민은행이 충전이익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건 이자이익과 판매관리비 덕분이다. 지난해 이자순수익을 크게 늘리면서도 판매관리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한 게 주효했다. 국민은행은 작년 말 8조6988억원의 이자순수익을 거뒀는데 시중은행 중 가장 많다. 당기순이익 기준 리딩뱅크에 오른 하나은행(7조471억원)보다 1조6000억원을 앞섰다.

효율적인 판관비 관리도 한몫했다. 국민은행의 판관비는 2021년 4조4027억원에서 이듬해 4조6980억원으로 6.7% 증가했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11.6%, 10.1%, 8.5% 증가한 우리은행에 비해 증가폭이 시중은행 중 가장 작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자이익이 증가하고 판관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한 영향도 크지만 국민은행은 오래 전부터 충전이익 부문에서 강세였다”며 “이밖에도 내부 전략에 따라 지난해 일부 점포 영업시간을 저녁 6시까지 늘리는 등 대면 영업력을 강화하면서 영업력 지표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증가율만 놓고 보면 양상이 달라졌다. 신한은행의 충전이익은 전년 대비 31.4% 증가해 시중은행 중 성장세가 가장 가팔랐다. 하나은행은 31.3% 늘어 1위인 국민은행을 빠른 속도로 쫓고 있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의 증가율은 각각 25.6%, 14.9%로 영업력을 두고 시중은행의 경쟁이 치열한 모습이다.

한편 직원 생산성 측면에서는 하나은행이 리딩뱅크 자리를 유지했다. 직원수에 충전이익을 나눠 산출하는 1인당 충전이익을 보면 하나은행이 지난해 3억8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3억4700만원), 우리은행(3억500만원), 국민은행(3억300만원) 순이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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