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웅할거’ 카드사 차 할부시장…신한·국민카드 2파전, 하나카드 200%대 급성장

시간 입력 2023-04-04 07:00:10 시간 수정 2023-04-03 17:5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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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車 할부금융자산 10조…전년比 9.47%↑
신한카드 업계 1위 지속·하나카드 200%대 급증
지난해 10조 규모 진입 이후 성장세 ‘지지부진’
“급격한 금리 인상 탓…여전채 안정될 시 성장세 이어질 것”

국내 카드사들의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액 규모가 지난해 1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신한카드의 경우 지난해 들어 업계 최초로 4조원대의 차 할부금융을 취급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동차 할부금융을 취급하는 국내 카드사 6곳(신한·삼성·KB국민·롯데·하나·우리카드)의 자동차 할부금융자산은 10조6909억원으로, 전년 동기(9조7664억원) 대비 9.4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자동차 할부금융자산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신한카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의 경우 지난해(3조8919억원) 대비 5.23% 증가한 4조955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 할부금융을 취급하는 카드사 중 할부금융자산이 4조원대를 넘어선 곳은 신한카드가 유일하다.

아울러 KB국민카드의 경우 3조1808억원으로 카드업계 내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 규모 2위를 기록했다. 다만 KB국민카드의 경우 전년 동기(3조4569억원) 대비 취급 규모가 7.99% 가량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자동차 할부금융 규모가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하나카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하나카드의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액은 1조34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3657억원) 대비 266.96% 폭증한 수준이다.

하나카드의 뒤를 이어 롯데카드 역시 100%대의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롯데카드의 자동차 할부금융 규모는 163.99% 오른 3350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삼성카드의 경우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액 규모가 60% 가량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 삼성카드의 차 할부금융 규모는 5594억원으로, 전년 동기(3514억원) 대비 59.18% 성장했다.

반면 업계 3위를 달리던 우리카드는 지난해 말 들어 하나카드에게 3위 자리를 내어 주게 됐다. 같은 기간 우리카드의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액 규모는 1조1781억원으로, 전년 대비 25.13% 감소했다. 이는 카드사 중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한편 카드사들의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 규모는 지난해 10조원대에 진입한 이후 지지부진한 성장세를 보였다. 1분기 들어 10조1769억원으로 10조원대에 진입했으나, 이후 △2분기 10조6460억원 △3분기 10조5835억원 △4분기 10조6910억원 등으로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지난해 들어 급격하게 상승한 금리가 시장 성장세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다만 최근 들어 금리가 안정세를 되찾고 있는 만큼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 역시 성장세를 되찾을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금리가 급격히 오르며 자동차 할부 금융 금리 역시 가파르게 상승해 현재는 시장 성장세가 정체된 상황”이라면서도 “여전해 금리가 여전히 높은 만큼 당장은 카드사 차원에서 규모를 확대하긴 어려우나, 향후 금리가 보다 안정세에 접어들 경우 사업 규모도 더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여신전문채권(여전채) AA+ 3년물 금리는 지난해 초 2%대에서 레고랜드 사태 직후인 10~11월에는 6.0%대까지 급등한 바 있다. 다만 이달 들어서는 3%대까지 진입하며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다만 자동차 할부 서비스의 경우 카드사가 다루고 있는 타 할부 서비스 대비 할부 기간이 길다는 장점이 있다. 할부 기간이 긴 만큼 자사 고객으로 오래 유지할 수 있어 카드사 차원에서도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카드사 차원에서도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란 시선이 지배적이다.

이 관계자는 “자동차 할부는 타 할부 서비스 대비 기간이 길다 보니 신규 고객을 자사 고객으로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카드사 차원에서도 할부를 이용하는 고객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며 카드사에 대한 로열티를 높일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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