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규모 상위 10대 저축은행 소액신용대출 연체율 10% 육박

시간 입력 2023-04-05 07:00:13 시간 수정 2023-04-04 17: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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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 웰컴저축銀 등 소액신용 취급 줄였지만…연체율 되레 확대
OK, 페퍼 리스크 관리 고삐…소액대출 연체율 개선세

<자료=저축은행중앙회 경영공시>
<자료=저축은행중앙회 경영공시>

자산 규모 상위 10대 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 가운데 일부 저축은행은 부실 채권 관리를 위해 소액대출 취급 규모를 줄였음에도 오히려 연체율은 늘어났다. 고금리 기조 장기화 여파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저신용 차주가 늘고 있어 리스크 확대 우려도 커지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10대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웰컴·페퍼·애큐온·다올·상상인·모아·OSB)의 지난해 소액대출 연체율은 9.31%로 전년 대비 1.3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액신용대출 규모는 같은 기간 6173억원에서 6697억원으로 8.4% 확대됐다.

저축은행별로 보면 상상인저축은행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 소액대출 규모는 10억원으로 다른 저축은행에 비해 작았지만 연체율은 2021년 말 13.33%에서 이듬해 20%로 약 6.67%포인트 늘었다. 모아저축은행은 같은 기간 7.6%에서 9.33%로 1.73%포인트 증가했고 SBI저축은행은 2.57%에서 3.06%로 0.49%포인트 늘었다.

특히 소액대출 취급 규모는 축소했지만 연체율이 되레 증가한 곳이 눈에 띄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소액대출이 전년 대비 20.3% 감소했지만 연체율은 0.77%포인트 늘었다.

웰컴저축은행도 소액대출은 전년 대비 26.5% 줄었지만 연체율은 5.55%에서 9.25%로 3.7%포인트 증가했다. 이밖에 애큐온저축은행과 OSB저축은행도 소액신용대출 규모가 20% 넘게 축소됐지만 연체율은 되레 2%포인트 이상 늘었다.

대형 저축은행의 소액대출 연체율이 상승한 건 대출을 제때 상환하기 어려운 차주가 증가한 영향이다. 소액대출은 건당 대출 한도가 300만원 내외로 통상 급전이 필요하거나 기존 이용 중인 대출 이자를 상환하기 위해 주로 저신용자가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저축은행 입장에서 소액대출은 이익이 되지 않지만 부실 위험이 큰 상품이다. 때문에 작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소액대출 공급을 축소하며 연체율 관리에 나섰지만 고금리 여파로 이자 상환 부담이 증가하면서 연체율 상승을 막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고금리 소액대출 비중을 줄이는 추세인 데다 증가한 연체액도 매우 적어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소액신용대출 규모가 감소한 건 신용도가 높은 고객의 대출 금액이 증가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소액대출 연체율을 개선한 곳도 있어 저축은행별로 차이가 상이했다. OK저축은행은 지난해 소액대출 규모를 전년 대비 8.7% 늘렸지만 연체율은 7.77%에서 4.58%로 3.19%포인트 감소했다. 페퍼저축은행 역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 결과 같은 기간 소액대출은 159% 늘었지만 연체율은 0.66% 개선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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