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성빈·예경탁 취임식…지역사회 동행 의지 강조
주 수익원 기업대출, 시중은행 점유율 확대…가계대출은 인뱅에 추격
방성빈 BNK부산은행장과 예경탁 BNK경남은행장이 취임 일성으로 ‘지역과의 상생’을 제시했다. 그간 수도권으로 영업력을 확장해오던 두 은행의 신임 수장이 지역경제를 최우선으로 강조한 데에는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의 여신 확장에 대응해 내실을 다지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방성빈 부산은행장과 예경탁 경남은행장은 지난 3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이 자리에서 방 은행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지역 내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내세웠다. 그는 취임식 직후 주택도시기금팀을 찾아 지방은행 최초로 시행되는 주택도시기금 수탁업무를 점검하기도 했다.
방 은행장은 “지역경제 살리기, 지역사회 현안 해결, 지역의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데 부산은행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강조했다.
예경탁 은행장 역시 취임식에서 지역사회와 동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주요 경영 방침으로 상생금융 실천과 신성장 동력 확보, 디지털 은행, 공감과 공정을 기본으로 한 조직문화 구축 등을 제시했다.
특히 예 은행장은 “기존 금융상품 및 서비스 전반을 이용자와 지역사회 관점에서 재점검하고 개선해야 한다”며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민과 중소기업, 소외된 곳을 위해 따뜻한 금융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부산은행의 거점지역 지점 수는 지난 2019년 부산 121곳, 경상도 22곳 등 143곳에서 지난해 말 부산 113곳, 경상도 16곳 등 129곳으로 14곳 줄었다. 같은 기간 경남은행은 139곳(울산 34곳, 경상도 105곳)에서 108곳(울산 25곳, 경상도 83곳)으로 31곳 감소했다.
수도권(서울·인천·경기도) 지점 수의 경우 경남은행은 8곳으로 변화가 없었다. 부산은행은 경기도 1곳이 추가돼 11곳에서 12곳으로 늘었다.
이처럼 거점지역 지점 수가 줄어든 가운데 신임 은행장들이 지역사회를 강조한 배경으로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의 영업력 확장이 꼽힌다.
부산은행의 지난해 원화대출금에서 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6.1%(36조3533억원)로 가계대출 31.5%보다 배 이상 높다. 경남은행 역시 전체 원화대출금의 66.5%(24조7898억원)가 기업대출로 32.4%인 가계대출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반면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기업대출 비중은 47.9~52.2%로 가계대출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4개 은행의 지난해 기업대출금은 총 571조1367억원으로 전년보다 10.3% 늘며 시장 점유율도 확대된 상황이다.
가계대출은 인터넷은행에 위협받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가계대출금은 27조7976억원으로 지방은행 중 가장 큰 규모인 부산은행보다 10조원 이상 많았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의 가계대출금은 각각 10조6810억원, 7조3296억원으로 경남은행(12조957억원)을 따라잡았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지방은행 수장이 취임식에서 지역 내 역할을 강조하는 것은 통상적인 일”이라면서도 “신임 은행장들은 가계대출뿐만 아니라 주 수익원인 기업대출 성장을 위해서라도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을 것”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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