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상장 중견 식음료 기업 중 영업이익 증가액 1위

시간 입력 2023-04-08 07:00:04 시간 수정 2023-04-07 16: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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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 32개사 지난해 매출액 12조1526억원, 영업이익 4012억원
삼양식품·무학·체리부로·한성기업 순으로 영업이익 증가폭 커
한일사료·샘표식품·사조오양·우리손에프앤지 등은 전년보다 줄어

지난해 국내에 상장한 식음료 중견기업 32곳의 매출액이 전년비 20% 가까이 늘었는데도 불구하고 원자재비, 인건비 등 비용 상승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곳(65.6%)의 영업이익은 감소했으며, 11곳(34.4%)의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도 삼양식품은 이들 식음료 기업 중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비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양식품은 매출액 증가액에 있어서도 조사대상 중 2위를 차지하는 등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좋은 실적을 거뒀다.

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상장 중견기업 712곳의 2021년과 2022년 2년 간 실적을 비교한 결과, 지난해 식음료 업체 32곳의 매출액은 12조1526억원, 영업이익은 401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비 19.0%(1조9434억원)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0.6%(26억원) 감소한 수치다.

최근 원자재와 인건비 등 비용이 동시에 오르면서 식음료 업체들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영업이익이 증가한 곳이 있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비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불닭볶음면’으로 잘 알려진 삼양식품이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비 41.6%(2670억원) 증가한 9090억원, 영업이익은 38.3%(250억원) 늘어난 90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식음료 업종에서 보기 드문 높은 수치인 9.9%를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기존 제품의 수출 호조에 더불어 라면가격 인상에 따라 지난해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11월 불닭볶음면과 삼양라면 등 13개 브랜드 제품 가격을 평균 9.7% 인상한 바 있다.

삼양식품에 이어 △무학(165억원↑) △체리부로(144억원↑) △한성기업(129억원↑) △동우팜투테이블(101억원↑) △팜스토리(63억원↑) △마니커(61억원↑) △사조산업(59억원↑) △엠에스씨(34억원↑) △크라운제과(17억원↑)가 지난해 전년비 영업이익이 많이 증가한 상위 10위 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한일사료(219억원↓) △샘표식품(124억원↓) △사조오양(102억원↓) △우리손에프앤지(95억원↓) △남양유업(90억원↓) △진로발효(76억원↓) △창해에탄올(43억원↓) △코스맥스엔비티(42억원↓) △조흥(41억원↓) △사조동아원(39억원↓)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많이 감소한 10위 업체로 조사됐다.

한편, 상장 중견기업은 코스피(KOSPI) 및 코스닥(KOSDAQ) 주권상장법인이면서,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사업(분기) 보고서상 중견기업에 해당하는 기업, 또는 한국중견기업연합회로부터 중견기업 확인서를 발급받은 기업을 의미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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