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카드사 부실채권 0.05%p 상승…현대·삼성은 축소, 우리·롯데는 늘어

시간 입력 2023-04-06 07:00:10 시간 수정 2023-04-05 17: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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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카드사 NPL비율 0.84% 기록…우리카드 0.39%p 오르며 최대

국내 카드사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이 0.8%대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전년 대비 상승폭이 가장 큰 곳은 우리카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금리 상승에 따라 취약차주의 상환능력이 악화됨에 따라 카드사의 NPL비율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당국 차원에서도 올해 카드사의 업황이 악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카드사의 유동성 상황을 면밀히 살핀다는 계획이다. 

6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전업 카드사 7곳(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카드)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0.84%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0.79%) 대비 0.05%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2020년 1분기 1.22%까지 솟았던 카드사의 NPL비율은 같은 해 2분기부터 지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2020년 2분기 1.16% △3분기 1.09% △4분기 1.03% △2021년 1분기 0.99% △2분기 0.88% △3분기 0.86% △4분기 0.79% △2022년 1분기 0.77% △2분기 0.73% 등이다.

하지만 지난해 금리 인상으로 취약차주들의 상환능력이 악화된 데 따라 NPL비율 역시 점차 상승세를 띠기 시작했다. 지난해 3분기 들어 0.74%로 소폭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한 카드사의 NPL비율은 4분기 0.84%까지 크게 뛰었다.

NPL비율은 3개월 이상 원리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연체돼 사실상 회수 가능성이 낮은 부실채권의 비중을 의미한다. 카드사의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로 사용된다.

이 가운데 NPL비율이 가장 많이 상승한 곳은 우리카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카드의 지난해 4분기 NPL비율은 0.80%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0.41%) 대비 0.3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뒤를 이어 상승폭이 큰 곳은 롯데카드였다. 같은 기간 롯데카드의 NPL비율은 0.18%포인트 증가한 1.12%로 나타났다. 전체 카드사 중 NPL비율이 1%대를 넘어선 곳은 롯데카드가 유일했다.

이와 관련 롯데카드는 잠재적인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고정이하여신비율의 관리 기준 및 방식을 보다 보수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 사별로 관리하는 기준이나 방식이 다르며, 롯데카드의 경우에는 잠재적 리스크에 대비해 좀 더 보수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롯데카드는 현재 특이사항 없이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에서 정상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감원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율도 지난해 말 기준 업계 3위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건전성 지표를 상시 모니터링 하며 건전성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카드와 롯데카드뿐만 아니라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역시 전년 대비 건전성 지표가 소폭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신한카드의 경우 지난해 NPL비율이 0.92%로, 전년 동기(0.87%) 대비 0.05%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KB국민카드 역시 0.04%포인트 오른 0.96%으로 집계됐다.

반면 현대카드와 삼성카드, 하나카드 등은 NPL비율이 전년 대비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현대카드의 경우 지난해 NPL비율이 0.69%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0.19%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삼성카드는 0.10%포인트 오른 0.72%를 기록했다. 하나카드의 경우 0.03%포인트 가량 소폭 오른 0.67%를 기록했으나, 전체 카드사 중 NPL비율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었다.

금융감독원도 올해 중 카드사의 업황이 악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카드사의 유동성 상황을 면밀히 살핀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유동성 리스크를 철저히 대응하도록 지시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중으로 미국의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 하락 우려 등 대내외 경제·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미래경기전망을 보수적으로 반영해 대손충당금을 충실히 적립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도록 지도할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여전채 발행시장 동향 및 카드사의 유동성 상황 등을 면밀하게 모니터링 하고, 관련 유동성 리스크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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