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금융’ 보따리 연 은행권…신한은 금리인하·DGB는 취약차주 지원

시간 입력 2023-04-09 07:00:05 시간 수정 2023-04-07 08:3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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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상생 금융 확산 위한 시중은행 현장 방문
‘이자잔치’ 뭇매 이후 상생 금융 방안 앞다퉈 발표

<자료=각 사>

지난해 막대한 이자이익으로 ‘돈잔치’ 뭇매를 맞은 은행이 금융당국의 주문에 이자부담을 완화하고 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앞다퉈 발표하며 상생금융 광폭 행보에 나섰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은 물론 지방은행도 이복현 금융감독원의 시중은행 본점 방문 일정에 맞춰 상생 금융안을 내놓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4일 이복현 금감원장과 함께 ‘상생금융 간담회’를 개최해 1623억원 규모 상생금융 확대 종합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신한은행은 모든 가계대출 고객 대상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각각 0.4%포인트, 0.3%포인트 인하한다. 신용대출도 0.4%포인트 경감했다.

취약차주에 대한 금융 지원도 실시한다. 고금리·고물가로 상환 부담이 커진 취약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상 △신용등급 하락 시 금리 상승 최대 1%포인트 인하 △금리 7% 초과 취약 중소기업 최대 3%포인트 금리 인하 △변동금리대출 고정금리 전환 시 현재 금리 유지 등 지원책을 이달 말로 앞당겨 시행한다.

이어 우리금융그룹과 우리은행은 30일 개인과 소상공인·중소기업,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상생 금융에 동참했다. 가계대출 전 상품 금리인하를 포함해 20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으로 연간 2050억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주담대와 전세자금 대출금리는 각각 최대 0.7%포인트, 0.6%포인트 인하한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대상 생활안정자금 5000억원 긴급대출을 포함해 대출금리를 1%포인트 인하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만 60세 이상 고령층 대상 우리은행 이체 수수료를 전액 면제한다.

하나은행은 초저출생 극복을 위한 다자녀 우대 상생금융을 추진한다. 먼저 이달 중 2명 이상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 대상 ‘하나 키워봐요 적금’을 선보인다. 기본금리 2.0%에 △양육수당 수급 등을 통한 우대금리 최대 4.0%포인트 △만 19세 미만 미성년 2자녀 가구에는 연 1.0%포인트 △3자녀 이상은 연 2.0%포인트의 특별금리가 더해져 최고 연 8.0%(23.4월 기준, 세전) 금리를 제공한다.

이밖에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신규 또는 기한연장을 원하는 다자녀가구 고객을 위해 대출금리 감면도 추진한다. 협약 대출 등 일부 상품을 제외한 주거 관련 대출의 △대상 목적물 주택 면적이 85제곱미터 이하이거나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 자녀수가 2명인 경우 0.2%포인트 △미성년자 자녀수 3명 이상(목적물 주택 면적 무관)의 경우 0.4%포인트의 금리 감면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경기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차주 대상 ‘KB국민희망대출’을 27일 출시했다. 이는 제2금융권 신용대출을 낮은 금리의 1금융권 대출로 전환해주는 상품으로 제2금융권 신용대출을 보유한 근로소득자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소득 요건도 연소득 2400만원 이상으로 크게 낮췄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대구은행이 처음으로 1조6000억원 규모 상생 금융안을 발표했다. 우선 햇살론뱅크 규모를 작년 167억원에서 올해 3000억원으로 늘리고 신규 취급 금리도 0.5%포인트 내린다.

아울러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역신용보증재단 특별출연을 통한 2400억원 규모 금융 지원과 함께 3000억원 한도로 저금리 시설자금 대출 상품도 출시한다. 취약계층의 장기 미상환 채권은 최대 90% 감면하기로 했다.

은행권이 잇달아 상생 금융안을 발표하는 건 이복현 금감원장의 최근 행보와 맞닿아 있다. 이 원장은 지난 24일 은행권의 상생금융을 장려하기 위해 신한은행 본점 방문을 시작으로 시중은행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은행의 상생금융 노력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한 형태로 자리잡는다면 중장기적으로 은행의 수익기반이 더욱 견고해지면서 장기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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