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조달비용 이자만 2.8조원 돌파…신한카드 6000억원대 ‘껑충’

시간 입력 2023-04-06 17:54:12 시간 수정 2023-04-06 17: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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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카드사 이자비용 2.8조…전년比 43%↑
신한카드 6647억원…삼성·현대카드 4000억원대
카드업계, 자금 마련 위해 단기차입금 늘려

지난해 기준금리 상승과 채권시장 악화에 따라 국내 카드사의 이자비용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금리 상승으로 인해 여전채 발행 조건마저 악화되자 카드사들은 저마다 단기차입금 규모를 늘리며 급한 불을 끄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의 지난해 4분기 누적 기준 이자비용은 2조7590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1조9336억원) 대비 42.69% 증가한 수준이다.

4분기만 떼어놓고 보면 더욱 큰 증가폭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 기준 8개 카드사의 이자비용은 전년 동기(5158억원) 대비 70.62% 오른 880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이자비용이 가장 높은 곳은 신한카드였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4분기 누적 기준 이자비용은 66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93% 증가했다. 뒤를 이어 KB국민카드가 34.71% 증가한 4676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 역시 4000억원대의 이자비용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삼성카드 4341억원(전년 대비 33.13% 증가), 현대카드 4001억원(48.57% 증가) 등의 순이다.

이밖에 △롯데카드 3372억원(52.26% 증가) △우리카드 2543억원(48.91% 증가) △하나카드 1741억원(50.99% 증가) △비씨카드 268억원(430.08% 증가) 등으로 이자비용 규모가 컸다.

카드사들의 이자비용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급격하게 상승한 기준금리의 영향이 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여신전문채권(여전채) AA+ 3년물 금리는 지난해 초 2%대에서 레고랜드 사태 직후인 10~11월에는 6%대까지 급등한 바 있다. 다만 이달 들어서는 3%대까지 진입하며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카드사의 경우 은행과 달리 자체 수신기능이 없어 여전채와 기업어음(CP), 자산유동화증권(ABS) 등으로 사업에 드는 자금을 조달한다. 이 가운데 여전채 비중은 60~70%에 이른다. 이자비용이 늘어날수록 카드사들의 수익성에도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카드사의 조달금리 역시 급격하게 상승했다”며 “이에 따라 이자비용 역시 2021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자금 마련 수단인 여전채 발행 조건이 악화하자 카드사들은 단기차입금을 늘려 자금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8개 카드사의 지난해 4분기 기준 단기차입금은 11조5527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2700억원) 대비 39.69%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KB국민카드가 지난해 4분기 기준 1조7600억원의 단기차입금을 쌓으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조2500억원) 대비 40.80% 증가한 금액이다.

뒤를 이어 롯데카드 역시 1조원 가량의 단기차입금 규모를 기록했다. 롯데카드의 단기차입금 규모는 지난해 대비 711.54% 증가한 1조550억원 가량으로 집계됐다.

올해 역시 카드업계의 업황이 대내외적으로 비우호적이 상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올해 역시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하는 것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해 역시 카드업권의 대내외적인 환경이 우호적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며 “지난해 말보다 여전채 금리가 다소 떨어진 상황이긴 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추가적으로 연체율 상승과 리볼빙 잔액까지 증가하는 상황인 만큼 카드업계는 올해 수익성 유지와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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