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고르기 들어간 리딩금융의 1분기 실적…신한·KB↓, 하나·우리↑ 전망

시간 입력 2023-04-07 07:00:05 시간 수정 2023-04-06 17:3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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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 이자이익 창출 제동 속 선방
실적 증감률은 지주사별 갈려…은행 NIM 축소 영향

4대 금융지주가 국내외 금융 불확실성 확대 추이 속에서도 올 1분기 실적에 있어 큰 틀에서 순항했지만, 은행 계열사의 규모에 따라 실적 증감률에 차이를 보였다. 특히 은행의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올해 성과는 전년 만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올 1분기 지배기업 지분 반영 전 순이익 추정 총계는 총 4조7210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6720억원 대비 소폭(1.0%) 상승했다.

추정치대로라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과도한 이자이익 창출이라는 시선이 따르는 상황인 점을 고려할 때 나름대로 선방했다는 평가 가운데서도 지주사별로 성장세는 차이를 보인다.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전년 동기 9148억원, 8725억원 대비 각각 3.1%, 13.3% 오른 9436억원과 988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리딩금융’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진행 중인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전년 동기 1조4641억원, 1조4206억원 대비 각각 1.4%, 5.3% 감소한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배기업 지분 반영 전의 예상액인 만큼 실제 순익과는 차이가 있지만 성장률에서는 큰 틀에서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금융투자업계 시각이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의 지배기업 지분 반영 후 순익은 각각 1조4531억원, 1조4004억원, 9022억원, 8392억원(KB·신한·하나·우리 순) 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올 1분기 4대 금융지주 실적의 관건이 은행 계열사에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대출금리 상승 폭이 제한된 가운데 잔액 기준 조달금리가 본격적으로 상승하면서 은행권의 NIM(순이자마진)이 축소된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KB금융과 신한금융의 경우 은행 계열사에 대한 의존도는 낮지만 하나금융, 우리금융이 보유한 은행 계열사보다 순익이 높다. 이 때문에 실적에 대한 영향이 더욱 컸을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산 저성장에 따른 영향 등으로 주요 은행의 NIM은 이미 올해 1분기 중 하락 전환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조달비용 부담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직전 분기의 예금 해지효과에 따른 기저효과가 겹쳐지면서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7개 분기 만에 전 분기 대비 하락 전환하고 자산 성장이 제한된 것이 원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 같은 이유로 은행을 필두로 한 금융지주사의 성장세는 주춤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금융당국의 사회적 책임 실천 권고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 전 상품 금리인하와 소상공인 연체원금 상환, 고금리 제2금융권 대환대출 지원 등의 상생금융종합지원책을 내놓은 점 역시 은행들의 연간 NIM을 하락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도하 연구원은 “월 중 신규 취급된 대출 및 수신의 금리는 2022년 12월부터 매월 하락 중이고 시장금리가 국채 1년물 기준으로 3월 평균 0.05%포인트 추가 하락했음을 고려하면 은행 취급금리의 하락세는 이어질 전망”이라며 “추세가 변화하는 시점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표인 월 중 신규 연체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연체잔액의 증가 속도가 예상을 뛰어넘고 있어 올해 연체율 상승의 기조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신규 및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확대추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정책대출 취급 등의 영향을 고려하면 시중은행의 1~2월 순이자마진은 평균 0.05%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대출수요 부진과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가산금리 확보가 쉽지 않은 여건 속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도 은행권 NIM 축소압력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비은행계열사의 실적 역시 순탄치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잇따르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CSM(계약서비스마진) 상각 등으로 보험사 손익은 개선되겠지만 전반적인 연체율 상승 및 PF(프로젝트 파이낸싱)대출 충당금 등으로 인해 그외 비은행계열사들의 실적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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