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시중은행, 3개년간 484개 점포 폐점…금융 접근성 확보 ‘비상’

시간 입력 2023-04-12 07:00:09 시간 수정 2023-04-11 17:41:42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당국, 금융서비스 접근성 제고 방안 추진 속도 못내
공동지점 활성화, 편의점 활용 대안 점포 확충 추진

4대 시중은행의 점포 폐점 속도가 최근 3개년간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소비자의 불편이 확대된 상황 속 은행권이 이를 만회하기 위한 대안 마련에 적극 나섰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개년간 4대 시중은행은 570개(출장소 제외)에 달하는 은행 점포를 폐쇄했다. 이는 최근 디지털의 발달 등으로 인한 비대면 금융환경으로의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문제는 폐점이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슈가 불거진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개년간의 폐쇄 건수는 484건으로 최근 5개년간 사례의 84.9%에 달한다.

이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광주 동구남구갑)실이 발표한 4대 시중은행 점포 수 현황 자료에 근거한다.

은행별 운영 중인 총 점포 수가 각기 다른 만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최근 5개년간의 총 폐점 건수 중 최근 3개년간의 비중이 가장 큰 곳은 우리은행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총 146개 점포를 없앴는데 이 중 137개(93.8%) 점포를 지난 3개년간 폐점했다.

신한은행 역시 최근 5개년간 총 161개 점포의 폐점 사례 중 146건(90.7%)을 지난 3개년간 행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104건의 폐점 중 87건(83.7%), 159건의 폐점 중 114건(71.7%)을 최근 3개년간 단행했다.

여기에 은행 업무의 상당수를 진행할 수 있는 ATM(현금자동인출기) 역시 지속 감소하는 추세다.

때문에 고령층, 취약계층 등 모바일·비대면 금융환경에 익숙하지 못한 금융소비자들이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있어 소외를 겪게 된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공동지점 활성화 및 편의점을 활용한 대안 점포 확충 등의 방안을 통해 소비자 편의성을 제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여기에 지난해 6월 금융위원회가 ‘은행권 오프라인 금융서비스 접근성 제고 방안’ 발표를 통해 제도개선 의지까지 강력하게 보인 만큼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막상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에서 운영 중인 공동지점은 4곳에 불과했다. 세부적으로 경기도 양주와 경북 영주에서 각각 운영 중인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공동점포와 부산 북구에서 운영 중인 국민·부산은행 공동점포, 경기 용인에서 운영 중인 우리·하나은행의 공동점포가 전부다.

편의점·슈퍼마켓 등에 입점한 대안 점포 역시 지난해 말 기준 9곳에 그친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3곳씩 운영 중이며 국민은행 2곳, 우리은행 1곳이다. 허울뿐인 금융 접근성 제고 방안이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 같은 지적이 이어지는 데 따라 시중은행들은 오프라인 금융서비스 접근성 확대를 위한 대안을 재수립하고 나선 상태다.

최근 KB국민은행은 편의점 CU를 운영 중인 BGF리테일과 플랫폼·서비스 결합 기반 금융-CVS(Convenience Store) 시너지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특히 KB금융과 CU점포의 인프라 연계를 통한 온·오프라인 채널 연동서비스 확대 방안은 고객들의 편의 도모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KB국민은행 측의 설명이다.

신한은행 역시 유통사와 연계한 혁신 대안 점포의 지속 확대를 검토 중에 있다. 오프라인 채널에서의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고객 중심을 실현하는 노력을 지속하기 위한 차원이다.

지방은행 역시 대안점포 마련을 통한 금융소비자 접근성 강화에 동참했다. BNK경남은행은 지난 2월 세븐일레븐과 협업해 첫 번째 특화점포인 ‘디지털혁신점’을 개점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금융권 안팎의 다양한 지적을 수렴하며 금융소비자의 편의 도모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라며 “폐점 속도에 비해 대안 점포 설립 속도는 더딘 편이지만 시스템이 안착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고객 만족도는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