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방은행 중기대출 10조원 늘어…연체율 경남·광주 ‘개선’, 전북·대구 ‘증가’

시간 입력 2023-04-13 07:00:03 시간 수정 2023-04-12 17:4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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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개 지방은행 중기대출 잔액 106조원…1년 전보다 7.3%↑
경남은행, 0.25%p 내린 0.32% 연체율…광주은행 0.27% 최저
대구은행 중기대출 잔액 29조원…연체율은 0.30%p 오른 0.59%

지난해 국내 지방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전년보다 10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대출 연체율 평균은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의 개선세에 힘입어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13일 금융감독원 금융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5개 지방은행(부산·경남·대구·광주·전북)의 중소기업 대출잔액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06조685억원으로 1년 전(98조8503억원)보다 7.3% 증가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부산은행의 중기대출 잔액 규모는 33조739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 늘었다. 대구은행과 경남은행의 경우 28조7680억원, 23조775억원으로 각각 8.1%, 3.3% 증가했다. 광주은행은 8.0% 늘어난 11조9707억원, 전북은행은 7.1% 증가한 8조5131억원의 중기대출 잔액을 각각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이들 은행의 중기 연체대출 잔액은 4105억원으로 13.6% 늘었다. 다만 증감액은 은행별로 차이를 보였다.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연체대출 잔액은 747억원, 325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38.1%, 27.3% 감소했다. 반면 대구은행은 1694억원으로 111.5% 급증했고, 부산은행은 964억원으로 13.1% 늘었다. 전북은행은 22.5% 증가한 375억원으로 집계됐다.

5개 은행의 중기대출 연체율 평균은 0.38%로 1년 전과 같았다.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은 각각 0.25%포인트, 0.13%포인트 내린 0.32%, 0.27%를 기록했다. 부산은행은 0.29%로 1년 전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대구은행과 전북은행의 중기대출 연체율은 모두 평균치를 웃돌았다. 대구은행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기준 0.59%로 1년 전보다 0.30%포인트 올랐다. 전북은행의 경우 0.06%포인트 상승한 0.44%였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지방은행들은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는 등 중기대출 연체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면서도 “당국의 코로나19 금융지원 정책 종료 이후에 대비해 건전성 관리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방은행의 중기대출이 전체 원화대출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60%로 40%대 초반을 기록한 시중은행보다 크다. 제조업이 몰린 지역경제 특성과 금융당국의 ‘중소기업 의무대출’ 제도 때문이라지만, 금리 상승기 중소기업 대출 연체로 지방은행의 건전성 부담을 우려하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다만 최근 한국은행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중소기업대출비율을 기존 각각 45%, 60%에서 50%로 일원화하면서 지방은행의 건전성 부담은 한층 덜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우량 차주를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을 늘리는 등 여신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꾀할 수 있게 됐다.

한은 관계자는 “중기대출 비율제도 개편으로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형평성 문제를 해소하면서도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공급 위축 우려도 완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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