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지방은행 직원 수, 대구은행 제외한 나머지 일제히 감소
작년 국내 5대 지방은행의 1인당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다. 고금리 기조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데다 디지털 전환에 힘쓰면서 인력을 축소한 영향이다. 생산성 규모로만 보면 전북은행이 3억원에 육박해 가장 컸고 증가폭은 광주은행이 두드러졌다.
17일 각 사 경영공시 일반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지방은행(BNK부산·경남·DGB대구·JB전북·광주)의 생산성을 나타내는 1인당 충당금적립전이익이 평균 2억6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1억9920만원 대비 31.56% 증가한 규모이다.
◆전북은행, 1인당 생산성 3억원 고지…수익성 확대·인력 감축 영향
지방은행 중 1인당 충전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전북은행으로 2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2021년 당시 지방은행 중 부산은행의 1인당 충전이익 2억2100만원으로 가장 높았는데 이듬해 전북은행이 추격에 성공했다.
부산은행이 2억7800만원을 기록해 뒤를 이었고 광주은행(2억7200만원), 경남은행(2억4300만원), 대구은행(2억2700만원) 순으로 높았다.
증가폭만 놓고 보면 광주은행이 전년 대비 40.2% 늘어 선두를 달렸다. 충전이익 규모가 가장 큰 전북은행은 34.2% 증가했으며 경남은행과 대구은행이 각각 29.2%, 28.2% 상승했고 부산은행의 증가폭은 25.7%로 지방은행 중 가장 적었다.
지방은행의 1인당 생산성이 높아진 건 지난해 금리 인상기를 맞아 수익성 지표가 크게 개선된 영향이다. 작년 지방은행의 충당금적립전이익은 전년 대비 26.9% 증가한 2조8653만원으로 나타났다.
충당금적립전이익은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에 영업외 손익을 더한 금액으로 건물이나 지분 매각, 대손 충당금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되지 않아 은행의 순수 수익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에 따라 직원 수가 감소한 것도 생산성 향상에 영향을 줬다. 5대 지방은행의 국내 기준 직원 수는 2021년 1만920명에서 2022년 1만662명으로 총 258명 감소했다. 전년보다 23명이 증가한 대구은행을 제외하고 나머지 지방은행은 일제히 줄었다.
직원 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부산은행으로 2947명에서 2811명으로 나타났다. 경남은행은 59명 줄어든 2229명,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각각 44명, 42명 감소한 1204명, 1493명으로 집계됐다.
◆디지털 전환에 따른 영업 효율화 추진…생산성 향상되나
지방은행은 디지털 전환에 따른 플랫폼 경쟁력을 확대해 효율성과 생산성을 향상한다는 방침이다. 비대면 금융 플랫폼 발달로 시중은행뿐만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이 고객을 흡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디지털화가 지방은행의 수익성을 강화할 핵심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는 이유에서다.
이병운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방은행은 핀테크 등과 협력해 금융수요가 많은 수도권 등에서 예금과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디지털과 모바일 금융을 통한 영업을 강화해 경쟁력을 기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방은행은 시중은행, 인터넷전문은행보다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는 비대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핀테크와 협업도 나섰다. 실제 5대 지방은행은 토스와 맞손을 잡고 대출 비교 서비스를 입점했으며 지난해 대출 총 1조6000억원을 공급했다. 카카오페이, 네이버파이낸셜 등 대형 플랫폼 대출 비교 서비스에 진출 중이다.
지방은행 자체 모바일 금융 뱅킹도 강화하고 있다. BNK금융 계열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소매금융상품을 전면 디지털로 전환했고 대면 영업채널 역시 디지털 개편 작업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디지털 채널 모바일 가입자수는 2019년 248만명에서 2022년 364만명으로 46.7% 증가했다.
대구은행은 자체 모바일 채널 iM뱅크에 퀵인증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편의성을 높이고 대출 상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iM뱅크 이용 고객수는 2020년 93만명에서 지난해 말 122만명으로 확대됐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지방은행이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비대면 플랫폼 경쟁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전사적 차원에서 시행 중”이라며 “지역 기반 관계형 금융이라는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수익성 확대할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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