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 퇴직연금 성장세…하나 증가율·신한 규모 ‘톱’

시간 입력 2023-04-18 07:00:05 시간 수정 2023-04-17 18:00:28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5대 시중은행 퇴직연금 130조 돌파…1년새 20조원 증가
하나은행, 퇴직연금 증가폭 선두…신한銀 퇴직연금 운용금액 1위
장기 고객 확보 효과…퇴직연금 서비스 경쟁 확대

<자료=금융감독원 퇴직연금사업자 비교공시>

5대 시중은행의 퇴직연금 규모가 매년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올 1분기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성장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 운용 규모는 신한은행이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선두를 달렸다.

시중은행들은 수수료를 면제하거나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는 등 퇴직연금 시장 점유율 확대에 고삐를 죄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퇴직연금사업자 비교공시에 따르면 올 1분기 5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의 퇴직연금 운용 금액은 136조1987억원으로 전년 동기 115조6863억원 보다 20조5124억원(17.7%) 증가했다.

퇴직연금은 확정급여형(DB)과 확정기여형(DC), 개인형 퇴직연금(IRP) 총 세 가지로 나뉜다. 은행의 입장에서 퇴직연금 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로 비이자이익을 확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기 고객 확보에 유리해 은행이 사활을 거는 사업으로 꼽힌다.

시중은행별로 보면 이번 1분기 퇴직연금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은행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한 28조3493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은행 퇴직연금 성장세는 퇴직연금 전문 서비스를 강화한 것과 무관치 않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10월 퇴직연금 전문 브랜드인 ‘하나 연금닥터’를 새롭게 선봬 하나은행을 필두로 연금관리 전문성을 높였다.

특히 퇴직연금 상품 범위를 확대하면서 고객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하나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퇴직연금 상장지수펀드(ETF)와 원금보존 추구형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를 출시하며 경쟁력을 강화한 바 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이 18.1% 늘어 하나은행 뒤를 이었고 국민은행은 17.4%, 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14.9%, 14.2%의 증가율을 보였다.

퇴직연금 운용 규모만 놓고 보면 신한은행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선두를 차지했다. 1분기 35조7339억원으로 2위인 국민은행(32조5797억원)보다 3조원 넘게 앞섰다. 3위는 하나은행이 차지했고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은 각각 20조8755억원, 18조6603억원을 기록했다.

개인형 IRP 성장세가 신한은행 퇴직연금 규모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의 개인형 IRP 규모는 2021년 1분기 8조2601억원에서 이듬해 10조5803억원으로 28.1% 성장해 국민은행에 이어 10조원을 돌파했다.

퇴직연금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시중은행의 경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공적 연금 고갈 우려가 커지면서 퇴직연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자 시중은행이 고객 확보 차원에서 여러 서비스를 출시하며 사활을 걸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은행권 최초로 퇴직연금 고객관리센터를 출범했고 이달 모바일 퇴직연금 전문 관리 서비스인 ‘신한은행 연금케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번 연금케어는 퇴직연금에 특화된 목표기반 투자 엔진을 적용해 개인별 수익률 목표를 설정하고 맞춤형 상품 포트폴리오와 투자 사전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자산관리 전문성 강화를 위해 여러 대면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자산관리컨설팅센터, KB골든라이프센터가 꼽히며 연금자산운용 관련 정보를 고객에게 상시적으로 전달하는 게 특징이다.

이밖에 우리은행은 연금관리고객센터, 농협은행은 퇴직연금수익률관리센터 등을 운영하며 저마다 방식으로 퇴직연금 시장 경쟁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수수료 면제 카드를 꺼냈다. 개인형 IRP 가입자 중 연금을 개시하는 고객의 경우 퇴직연금 운용 및 자산관리 수수료가 전액 면제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퇴직연금 세미나 현장에서 보면 기업이나 개인 고객의 관심도가 예전보다 커졌다”며 “매년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어 은행권 대체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양질의 서비스와 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