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 나선 지방금융 수장들…JB 김기홍 회장 12만주 ‘발군’

시간 입력 2023-04-18 07:00:09 시간 수정 2023-04-17 17: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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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홍 회장, 자사주 2만주 매입해 총 12만500주 보유
김태오·빈대인 회장도 ‘책임경영’ 의지 피력

최근 국내 지방금융지주 회장들이 잇따라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정기주주총회 시즌에 불거진 지배구조 논란과 올해 실적 악화 우려에 대응해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10일부터 이틀간에 걸쳐 자사주 2만주를 취득했다.

김기홍 회장은 지난 2019년 취임 이후 이번까지 5차례 매입을 통해 총 12만500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게 됐다. 김기홍 회장의 JB금융지주 지분율은 0.06%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매입은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내실경영을 통해 지속해서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역시 지난달 30일 자사주 1만주를 장내 매입했다. 그는 회장 취임 이후 7차례 자사주를 매입하며 총 5만주의 DGB금융지주 주식을 보유하고 다.

같은 달 17일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도 취임 직후 자사주 3만1885주를 취득했다. 전임자인 김지완 전 회장이 임기 내 15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한 것을 고려하면, 향후 빈대인 회장의 추가 매입 가능성도 크다.

이들 지방금융지주 회장이 최근 들어 자사주 매입에 활발히 나선 건 지난달 정기 주총을 앞두고 불거진 지배구조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JB금융지주는 주총에서 배당 확대와 사외이사 후보 추천안 등을 놓고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과 대립각을 세웠다. 표대결을 통해 JB금융지주 측 승리로 끝난 양측의 공방은 얼라인파트너스가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요구하면서 2차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은 캄보디아 상업은행 인가 취득과 관련해 현지 공무원에게 뇌물을 건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또 국민연금은 지난달 DGB금융지주 정기주주총회서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지기도 했다.

올해 커지는 실적 악화 우려도 잠재우기 위한 측면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증권가는 3대 지방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역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시장금리가 내림세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지방금융지주 주식을 대거 보유한 국민연금도 최근 지분 축소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달 14일 BNK금융지주 주식 329만3741주를 장내 매도했다. 지분율은 9.48%에서 8.47%로 1.01%포인트 낮아졌다. 국민연금은 올해 DGB금융지주 지분율도 9.92%에서 8.78%로, JB금융지주는 8.21%에서 7.17%로 각각 줄였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통상 금융지주 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을 통해 주가 부양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의미가 크다”며 “또 경영 현안에 대한 주주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방법으로도 쓰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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