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데이터거래소 등록 상품 3591개…카드사 비중 74.5%
신한카드 750개 최다…KB국민·우리·삼성카드 경합
국내 카드사들이 데이터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카드업황 악화로 신사업 발굴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금융데이터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데이터의 양도 카드사를 중심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19일 금융보안원에 따르면 전날(18일) 기준 금융데이터거래소에 등록된 데이터 상품은 총 4822개, 참여 기업은 114개사다. 이 가운데 8개 카드사가 등록한 상품의 수는 총 3591개로 전체의 74.5%에 달한다.
이날 기준 금융데이터거래소에 가장 많은 데이터를 등록한 카드사는 신한카드로 총 750개에 달한다. 신한카드는 지난 2020년 5월 금융데이터거래소가 개소된 이후 공급자 1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는 올해 들어 등록 건수가 급증했다. KB국민카드의 등록 상품 수는 지난 1월 중순(17일) 100개에 불과했으나, 최근 705개로 600개 이상 증가했다. 우리카드 역시 249개에서 729개로 늘었다.
삼성카드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신한카드와 1위 경쟁을 이어왔지만, 국민카드와 우리카드의 약진으로 인해 4위로 내려왔다. 현재 619개의 데이터를 금융데이터거래소에 등록한 상태다.
이밖에 비씨카드 477개, 롯데카드 220개, 하나카드 83개 현대카드 8개 순으로 집계됐다.
카드사들은 데이터 사업을 확장을 위한 이종산업과의 협업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신한카드는 올해 7월 설명회를 열고 민간데이터댐 ‘그랜데이터’ 참여사를 늘릴 예정이다. 국민카드와 롯데카드는 다나와, 티맵모빌리티, 롯데백화점 등과 함께 ‘이업종 데이터 융합 플랫폼’을 구축했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비씨카드는 지난해 말 금융당국으로부터 ‘데이터 전문기관’으로 예비지정을 받고 현재는 본인가 지정을 앞두고 있다. 데이터 전문기관은 금융사를 비롯해 다른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익명 또는 가명 정보 형태로 받아 결합해주는 기관이다.
이들 카드사가 데이터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카드업황 악화에 대응하고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특히 카드사 데이터는 업종별, 연령별, 지역별 등 방대한 소비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활용가치가 높은 편으로 꼽힌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데이터 사업 수익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면서도 “카드사들은 오랜 기간 매출 데이터를 관리한 역량을 바탕으로 신사업 개척과 수익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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