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은행권에 ‘상생금융’ 잇달아 강조
5대 은행, 상반기 대규모 신입행원 공채 시동
인터넷전문銀·지방은행도 일자리 확대 동참

과도한 이자장사로 도마 위에 올랐던 시중은행이 상반기 채용문을 활짝 열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점포와 인력을 감축해왔던 흐름과는 상반되는 모습이다. 상생금융에 힘써달라는 금융당국의 요구가 일자리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행)은 상반기 대규모 신규 채용에 돌입했다. 지난 1월 500명 규모 신입행원 채용에 나섰던 농협은행을 비롯해 나머지 은행이 발표한 채용 규모만 1500명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5대 시중은행이 한 해 동안 진행한 신규 채용 수(1489명)보다 많다.
우리은행은 지난 3일부터 17일까지 상반기 신입행원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일반 △지역인재 △디지털·IT 부문으로 나뉘며 일반 전형과 지역인재 전형에서 210명, 디지털·IT 부문에서 40명씩 총 25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지난달부터 디지털과 ICT 수시채용을 진행한 신한은행도 상반기 250명 규모의 신입행원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17일부터 신한은행은 기업·회계와 외환(FX)·파생 분야 전문 인력 모집에 나선 상태이다.
앞서 지난 2월 농협은행은 480명에 달하는 신입행원을 모집해 영업점에 배치했고 이와 별도로 20명 규모의 경력직 채용에 돌입했다. 상반기에만 총 500명을 신규 채용해 5대 은행 중에서 규모가 가장 컸다.
작년 하반기에만 신입행원 공개 채용을 진행했던 하나은행은 올 1월 250명 규모 신입행원을 채용했고 국민은행 역시 이달 중으로 모집 공고를 내고 250명 내외 신입행원을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은 상반기 세 자릿 수 규모 인력 채용을 앞두고 있고 지방은행 중 BNK경남은행이 두 자릿 수 규모 신입행원을 채용하고 있다.
은행의 대규모 채용 확대는 코로나19 이후 대면 채널과 인력을 감축해온 흐름과 다소 상반된다. 실제 5대 은행의 임직원 수 추이를 살펴보면 2019년 말 7만7645명에서 지난해 말 7만3674명으로 5.1%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내 점포 수는 4661개에서 3992개로 14.4% 줄었다.
은행권 행보는 사회적 책임을 금융당국의 입김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지난 2월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금융권 청년 일자리 간담회’를 열고 일자리 창출에 적응 대응해달라고 금융권에 당부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역시 지난달 말부터 은행 현장을 방문하며 ‘사회적 책임’과 ‘상생금융’ 확대를 언급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상생금융과 함께 ESG 실천 일환으로 공채에 나선 것”이라며 “금융당국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만큼 하반기에도 추가 채용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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