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 ISA 성적표 보니…20% 근접 우리은행 수익률 ‘톱’

시간 입력 2023-04-20 17:54:08 시간 수정 2023-04-20 17:5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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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ISA 운용 규모 1.2조원 돌파
출시 이후 누적 수익률 우리은행 선두…‘초고위험’ 부문 강세
최근 1년 운용 수익률 ‘저조’…자산시장 악화 영향

은행권의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투자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운용 수익률은 은행별로 편차를 보였다. 4대 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이 높은 수익률을 보여 선방했다는 평가다.

다만 최근 1년간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해 다소 저조한 모양새다. 지난해 초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라 주요국이 통화 긴축에 돌입하며 자산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국내 은행 10곳 일임형 ISA 운용 규모는 1조2556억원으로 나타났다. 2016년 도입 이래로 △2017년 5346억원 △2018년 6151억원 △2019년 6853억원 △2020년 7398억원에 이어 2021년 1조2392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후 지난해 말 1조2178억원을 기록하며 소폭 감소했다 올 2월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 4대 은행 ‘초고위험’ ISA 수익률 강세…우리은행 50% 돌파

ISA는 예금뿐만 아니라 펀드, 주가연계증권 등 금융 상품을 한 계좌에 담아 운용할 수 있어 ‘만능통장’으로 불린다. 이중 일임형 ISA는 금융사가 모델포트폴리오(MP)를 구성하고 상품 선택과 운용을 맡는 유형이다. 주식과 채권, 부동산 리츠 등 다양한 투자 상품을 담은 포트폴리오 형태로 운용되며 모델포트폴리오는 초고위험·고위험·중위험·저위험·초저위험을 분류된다.

4대 시중은행의 출시 이후 모델포트폴리오 평균 누적수익률을 살펴보면 우리은행이 19.12%로 가장 높았다. 국민은행이 16.86%로 우리은행 뒤를 이었고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13.93%, 9.27%를 기록했다.

4대 은행은 대체적으로 초고위험과 고위험 부문에서 강세를 보였다. 특히 우리은행의 ‘우리 일임형 글로벌우량주 ISA(공격형)’ 수익률은 58.41%를 기록했다. 수익률이 50%를 초과하는 모델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곳은 우리은행이 유일하다. 또 다른 초고위험 ‘우리 일임형 국내 우량주 ISA(공격형)’ 수익률은 39.76%로 두 번째로 높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시장 전망에 근거해 자산별 투자바용을 조절하고 다양한 자산 분산투자를 통해 위험 대비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며 “단기 전망보다 장기 전망이 우수한 자산을 선별해 투자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초고위험 모델포트폴리오 ‘KB국민 만능 ISA 고수익추구 A형(적극배분형)’의 수익률이 30.91%로 우리은행 다음으로 높았다. 신한은행은 고위험 ‘신한은행 액티브 MP(적극투자형) 수익률이 16.46%로 높은 편에 속했다.

시중은행 중 초고위험 포트폴리오를 운용하지 않는 하나은행의 경우 고위험인 ‘KEB하나 1Q 일임형 ISA(포커스)’ 수익률이 20.87%로 우리은행 다음으로 높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출시 이후 지금까지는 안정적인 운용에 초점을 두기 위해 초고위험 모델포트폴리오를 운용하지 않았지만 출시 이후 쌓아온 역량을 기반으로 올해 하반기 초고위험 상품군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자산시장 침체로 최근 1년 수익률 ‘마이너스’…초고위험·고위험 수익률↓

다만 최근 1년간 수익률을 보면 누적수익률과 온도차가 크다. 지난해 2월 말부터 올해 2월 말까지 4대 은행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3.39%로 집계됐다. 우리은행이 –1.91%를 기록했고 △신한은행 –2.99% △국민은행 –3.22% △하나은행 –5.45% 순으로 낮았다.

특히 주식시장 변동성에 크게 영향을 받는 초고위험 모델포트폴리오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전체 수익률 하락을 이끌었다. 지난 1년 간 초고위험 모델포트폴리오 평균 수익률은 –6.56%인 반면 초저위험 모델포트폴리오 평균 수익률은 2.15%로 나타났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건 자산시장이 침체한 영향이다. 지난해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라 미국이 통화 긴축에 돌입했고 세계 주요국도 매파 성향으로 돌아서 자산시장 유동성이 경색됐고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위험자산 비중이 높은 모델포트폴리오 상품일수록 자산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받는다”며 “지난해 증시가 침체되면서 초고위험과 고위험 상품군 수익률이 저조한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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