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AIM자산운용 포함 자회사 13곳…포트폴리오 확충 검토
빅3 생보사 중 IFRS17 적용 시 유일하게 순익 감소

금융지주사 전환 작업을 추진 중인 교보생명이 포트폴리오 확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장기적인 성장동력 마련과 수익성을 다변화하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올해부터 도입된 신 회계기준(IFRS17) 아래에서 보험 본업 수익성이 악화된 만큼 이 부분 개선이 최우선 과제로 부각된 상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추진 중인 금융지주사 설립을 위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기존 관계사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포트폴리오 확장을 우선시하는 상태다. 이에 보험 업권을 넘어 비보험 업권까지 사업 다변화 차원의 인수합병(M&A)을 검토 및 추진 중이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지난 20일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열린 ‘2023 윤경ESG포럼 CEO 서약식’ 기조연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인수한 파빌리온자산운용의 사례는 포트폴리오 확장의 신호탄”이라며 “업권 등을 특정할 수는 없지만 생명보험 외 영역을 다변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교보생명은 파빌리온자산운용의 지분 100%를 인수하고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난해 12월 주식매매계약서(SPA)를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안건 승인 등 심사절차를 완료한 데 따른 절차다. 자회사 편입 이후 사명은 교보AIM자산운용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교보생명의 100% 자회사는 9개로 늘어났다. 교보AIM자산운용을 포함해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 △교보자산신탁 △KCA손해사정 △교보생명자산운용(미국·일본현지법인) 등 금융자회사 6곳과 △교보문고 △교보리얼코 △교보정보통신 등 3곳이다.
기타 자회사인 △교보증권(73.1%) △교보악사자산운용(50%) △A&D신용정보(19.5%) 등 금융 자회사 3곳과 △KCA서비스(66.7%) 등 비금융 자회사 1곳을 포함하면 전체 자회사는 13곳이다.
교보생명은 교보AIM자산운용의 자회사 편입 효과로 그룹 내 계열사와 운용 노하우 공유를 통한 펀드상품 개발 등 보다 다양한 특화 상품 및 서비스의 제공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향후 부동산과 인프라 등 대체투자 시장에서 경쟁력을 크게 끌어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교보생명은 기존 생명보험 중심에서 다양한 비보험 영역으로의 사업기반 확장 작업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포화시장으로 분류되는 생명보험업을 넘어 신성장동력 발굴 및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의 작업을 통해 관계사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에서다.
아울러 손해보험사의 인수합병(M&A) 역시 적극 검토하고 있다. 앞서 교보생명은 지난 2020년 악사손해보험 인수를 추진했고 지난해에도 MG손해보험 인수전에 참여하는 등 꾸준히 손해보험사 인수에 관심을 보여왔다.
다만 본업 경쟁력을 키워야 하는 점은 숙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개한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생명보험사 3곳의 지난해 IFRS4 적용 기준 별도 순익은 1조3662억원이지만 올해부터 도입된 IFRS17을 적용할 경우 2조5764억원으로 88.6% 늘어난다.
그러나 교보생명의 경우 3사 중 유일하게 IFRS17 도입 시 순익이 줄어든다. IFRS4 체제에서는 3952억원이었지만 IFRS17을 적용하면 3343억원으로 15.4% 감소했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이 각각 6167억원에서 1조2198억원으로, 3543억원에서 1조223억원으로 97.8%, 188.5%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교보생명의 보유 상품 포트폴리오가 여전히 IFRS17에 유리하지 못하게 구성된 탓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실제 교보생명의 지난해 일반계정 수입보험료 중 저축성보험의 비중은 60.9%로 한화생명(55.60%), 삼성생명(41.30%)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다.
여타 생명·손해보험사들의 경우 지난해부터 IFRS17에 대응하기 위한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며 새로운 회계 제도에서 부채로 인식돼 CMS(보험계약서비스마진) 확보에 불리한 저축성보험 비중을 줄여왔다.
그러나 교보생명은 지난해 고금리 저축보험 상품을 출시하며 신계약 확보에 주력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사로의 전환을 위한 준비 과정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수익성을 다변화하는 한편으로 IFRS17 하에서 본업 경쟁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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