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비은행’ 강화 여전히 숙제…이자이익 덕 1분기 실적 ‘8.6%↑’

시간 입력 2023-04-24 16:59:46 시간 수정 2023-04-24 16:5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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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당기순이익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
은행 자회사 실적 호조·이자이익 증가로 전체 이익 확대
비은행 실적 다소 부진…증권·보험 부재 만회 시도

<자료=우리금융지주 IR>

1분기 우리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소폭 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대출금리 인하, 경제 변동성 확대 등 악조건 속에서도 이자이익 확대와 은행 자회사의 실적 호조가 전체 이익 증가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우리금융지주는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 중 은행 의존도가 높아 비은행 경쟁력 확보가 그룹의 장기 발전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꼽힌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도 취임 후 줄곧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조하고 있어 올해 안에 증권사 인수 가능성이 점쳐진다.

24일 우리금융지주는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91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제 변동성이 큰 상황 속에서도 은행 자회사 실적 호조와 이자이익 증대가 맞물린 결과이다. 우리금융지주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85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우리금융지주의 이자이익 규모는 2조219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이 13.4%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이자이익 호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한국은행이 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를 동결한 데다 최종금리가 현재 수준인 3.5%에서 멈출 것이라는 금리 종결론도 거론되고 있다. 때문에 핵심 계열사인 은행 의존도가 높은 금융지주 특성상 악재나 다름없다.

게다가 금융당국이 상생금융을 주문하고 있어 무턱대고 대출금리를 인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말부터 시중은행 현장을 방문하며 상생금융을 언급했고 시중은행은 이에 대한 화답으로 대출금리 인하를 비롯한 다양한 금융 지원 방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은행 의존도가 높은 점이 우리금융지주의 약한 고리로 지적되는 만큼 올해 비은행 부문에서 의미있는 실적을 거둬야 할 시점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금융의 실적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83.9%로 60~70%대인 KB금융과 신한금융보다 은행 기여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증권과 보험 계열사 인수합병(M&A)를 통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유안타증권, SK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이 우리금융의 인수 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후보로 물망에 오른 증권사는 소매영업이나 자산관리(WM)에 강점이 있어 우리은행, 우리자산운용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이유에서다.

임종룡 회장도 비은행 포토폴리오를 조속히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진행된 우리금융지주 1분기 기업설명회에서 임종룡 회장은 “증권과 보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와 그룹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고 위기 속 더 큰 기회를 찾아 비은행 포트폴리오 완성 속도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금융 계열사와 시너지를 확대할 수 있는 중대형 증권사와 자본확충 부담 적은 우량 보험사 인수합병 추진을 고려 중이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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