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기 침체 여파에 지방금융 1분기 ‘역성장’ 전망

시간 입력 2023-04-26 07:00:13 시간 수정 2023-04-25 17:4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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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컨센서스 5470억원…1년 전보다 9.6%↓
지역경기 침체로 수익성 악화…은행 NIM 감소폭도 커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지방금융지주들이 올해 1분기 순이익 역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역경기 침체로 기업금융 실적이 악화하고, 금리 동결로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성장 정체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방금융지주 3사의 올해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값)는 54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순익인 6053억원보다 9.6% 감소한 수준이다.

지주별로 살펴보면 BNK금융지주의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24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DGB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는 1435억원, 1585억원으로 각각 11.5%, 5.0%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들 지방금융 3사의 지배주주순이익 전망치는 3개월 전 5660억원에서 1개월 전 5785억원으로 소폭 올랐으나, 실적발표를 앞둔 최근 다시 300억원 이상 하향 조정됐다.

3사의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1분기 8333억원에서 올해 1분기 7751억원으로 7.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추정치는 앞서 지난 24일 실적을 발표한 우리금융지주와는 사뭇 다르다. 우리금융의 올해 1분기 지배기업소유주지분 순이익은 911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6%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2522억원으로 1.93% 증가했다.

지방금융지주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로 지역 경기 위축이 꼽힌다. 증권사나 캐피탈 등 지방금융 계열사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바탕으로 실적 상승을 이어왔지만, 최근 건설 경기 침체로 건전성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BNK경영연구원은 지난달 ‘건설 부동산 시장 현황과 지역경제 시사점’ 보고서를 내고 건설비용 인상, 착공지연, 수급 불안 등으로 지역 건설부동산 시장의 하방압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건설·부동산 시장 약세로 지역경제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특히 부동산 PF 불안이 가시화될 경우 제2금융권, 중소형 건설사에 대한 1차 충격뿐만 아니라 투자 및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지역 금융 시장 및 실물경제 전반의 2차 충격의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핵심 계열사인 지방은행 역시 의무적으로 중소기업대출 비중을 60% 이상 유지해온 만큼, 지역 경기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또 기준금리 동결, 대출금리 인하 등으로 순이자마진(NIM)도 크게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연간 NIM 하락 시나리오를 가정해볼 때 4대 시중은행 평균 기준 NIM이 분기별 4bp 하락을 가정할 시, 연간으로 2bp 하락으로 추산된다”면서 “3대 지방은행 평균 기준 NIM이 분기별 7bp 하락을 가정하면 연간 3bp 하락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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