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금융투자업 예비인가 가결…펀드 판매 초읽기
신규 고객 확보·수수료 이익 증대 기대…플랫폼 강화 특명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온라인 펀드 판매를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펀드 판매로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지지부진했던 플랫폼 수익성을 강화해 인터넷전문은행 선두를 굳히고 혁신성장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2월 20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카카오뱅크가 신청한 금융투자업 예비인가안을 의결했다.
카카오뱅크가 신청한 업무는 집합투자증권에 대한 투자매매업과 투자중개업이다. 이는 은행이 인허가와 등록을 통해 영위할 수 있는 겸영업무에 해당한다. 카카오뱅크는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펀드 판매를 위해 지난해 10월 금융투자업 예비인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예·적금을 통한 수신과 대출을 내주는 여신 업무를 제외하고 금융투자상품을 직접 판매하는 건 카카오뱅크가 최초이다. 2019년 케이뱅크가 펀드판매업 진출을 검토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논의는 나오고 있지 않다.
카카오뱅크가 펀드 판매에 앞장서는 건 플랫폼 혁신을 통해 비이자이익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정체성과 맞닿은 플랫폼 수익은 164억원으로 전에 영업수익의 5%로 미미한 수준이다. 반면 이자수익은 3996억원으로 무려 8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다.

<자료=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는 출범 초부터 줄곧 플랫폼 기업을 표방해왔지만 이자수익 의존도가 높아지고 플랫폼 수익 비중이 쪼그라들고 있어 ‘혁신’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카카오뱅크의 플랫폼 수익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 말 165억원으로 전체 7.7%에 달했다가 2021년 말 7.6%에서 지난해엔 3.38%로 꾸준히 감소해왔다.
온라인 펀드 판매가 개시될 경우 신규 고객 확보는 물론 플랫폼 수익과 수수료 수익 등 비이자이익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다. 실제 은행권을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이 발 빠르게 이뤄지면서 플랫폼 경쟁력을 가늠하는 지표인 월간활성이용자수(MAU)의 경우 2021년 4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1500만명 대에 머물며 성장이 다소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다. 새로운 서비스로 고객을 유도하면 MAU가 눈에 띄게 확대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카카오뱅크가 펀드 판매에 진출하면서 시장 판도가 바뀔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은행권 공모펀드시장 규모는 59조9164억원으로 전년 74조1652억원 대비 19.2% 감소했다. 2019년 사모펀드 불완전판매로 신뢰가 크게 훼손되면서 은행권 펀드 시장이 다소 축소되는 추세를 보였다.
카카오뱅크는 연내 펀드 판매업 개시를 목표로 전문 인력 충원은 물론 소비자 보호와 피해 방지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증선위 회의록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비대면 판매에 따른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판매프로세스와 내부통제기준을 제정 중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인·허가를 통해 영위하는 사업이다보니 구체적인 판매 시기는 아직 미정”이라며 “카카오뱅크 플랫폼에서 투자도 비교적 쉽게 진행할 수 있도록 전문 인력을 충원했고 24시간 고객 상담팀을 별도로 신설하는 방식을 통해 소비자 피해 방지를 위해 내부적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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