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4개사 1분기 자동차보험 발생 손해액, 전년比 3.7%↑
손해율 역시 1.0%포인트↑…행락철 추가 손해율 상승 전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사실상 종료된 데 따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재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여기에 지난해 손해율 개선으로 인한 보험료 인하와 공임료 인상 등 원가상승 요인까지 겹치며 손해보험사의 실적 악화가 전망된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상위 4개사(삼성화재, DB손보, 현대해상, KB손보)의 올 1분기 사고 접수 건수는 총 191만3569건으로 전년 동기 188만2666건 대비 1.6% 증가했다. 국제유가 안정화와 코로나19 확산세 둔화 요인으로 자동차 운행량이 늘어난 점도 차후 악재로 풀이된다.
◆ 자동차보험 발생 손해액, 전년比 3.7%↑, 공임비 등 대물 손해 증가 탓
이에 따른 발생 손해액은 2조7343억4700만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2조6364억8000만원 대비 3.7% 늘어난 수치다.
사고 건수 증가율 대비 발생 손해액이 증가한 원인으로는 물적 담보(대물)에서 발생한 손해액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손꼽힌다. 인적 담보(대인) 대비 사고 접수 건수 증가율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발생 손해액 증가율은 눈에 띄게 높아졌다.
세부적으로, 인적 담보 사고 접수 건수는 지난 2022년 1분기 47만6919건에서 올 1분기 48만5986건으로 1.9% 늘어났음에도 발생 손해액은 1조1382억7600만원에서 1조260억7800만원으로 9.9%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물담보 사고 접수 건수는 140만5747건에서 142만7583건으로 1.6% 증가에 그친 가운데서도 발생 손해액은 1조4982억400만원에서 1조7082억6800만원으로 14.0%나 늘었다.
이는 시간당 공임 평균 2.4% 인상, 차량 가액 증가 등 원가상승 요인이 맞물린 영향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임비, 도장비 등 자동차 수리비 원가요소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며 “고가의 수입차가 늘어나고 있는 것 역시 대물 손해액 증가의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에 주요 손보사 4곳의 1분기 누적 손해율(단순 평균)은 76.4%에서 77.4%로 1.0%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손해보험사 4곳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 84.9%에 달한다.
◆ 행락철 맞은 2분기 손해율 추가 상승 전망…경상환자 대책 효과는 기대
업계에서는 코로나19 확진 격리 기간이 기존 7일에서 5일로 단축된 영향에 본격적인 행락철 나들이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며 추가적인 손해율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올 1분기에 빅4 손보사를 포함한 7개 손해보험사가 약 2% 수준의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결정한 데다, 지난해 4월부터 도입된 마일리지 특약 자동가입이 시행 2년 차에 도래하는 등 자동차보험 업계에 악재가 겹친 상황이라는 점은 손보업계 실적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에 힘을 더한다.
낙맥상 가운데서도 업계는 올해부터 자동차보험 지속가능성 개선책으로 도입될 ‘자동차보험 경상 환자 대책’이 손해율 상승세를 낮출 대안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 1월 1일부터 자동차보험 표준약관을 개정하고 △경상환자 대인Ⅱ(2) 치료비 과실책임주의 도입 △경상환자 장기 치료시(4주 초과) 진단서 제출 △상급병실 입원료 지급기준 개선 등의 보험금 누수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보험료 지급 전 평가 단계에서 과다측정을 막는 장치를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보험사기나 보험료 과당청구를 막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보험료 인상요인이나 손해율 인상을 방지하겠다는 시도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손해보험사의 손해율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하기는 했지만 단발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유가 폭등에 따른 통행량 감소에 기인했다는 기저 영향을 제외할 경우 자동차 보험료 인하에도 불구하고 대인2 과실상계 제도 개선 효과 등에 힘입어 매우 양호한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손해율이 우려보다 낮은 수준인 점에서 시장에서는 자동차 보험료 추가 인하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지만 단기적인 추가 인하 기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며 “자보 요율은 업계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사안인데 커버리지사들의 손해율은 양호한 수준이지만 비상장 중소형사들은 손실 구간이 지속 중인 만큼 추가 인하 여력이 제한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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