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종신·연금’ 상품 소비자 불만 다수…민원 발생량 1.81% ↑

시간 입력 2023-04-26 07:00:11 시간 수정 2023-04-26 08: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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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3개 생보사 민원 건수 5798건…전 분기比 1.81%↑
전체 민원 중 주요 생보사 7곳 민원 건수가 65.28% 차지
신한라이프, 민원 환산건수 13.21건…대부분이 상품 관련

지난해 4분기 신한라이프의 민원 발생률이 주요 생명보험사 중 가장 많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종신보험과 연금상품 판매와 관련한 민원 비중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민원 발생률이 가장 높은 곳은 신한라이프이며, 민원 증가폭은 AIA생명이 가장 높았다.

26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국내 23개 생보사의 총 민원 건수는 579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5695건) 대비 1.81%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보유계약 10만건당 민원 환산건수는 직전 분기(8.18건) 대비 0.06% 늘어난 8.68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주요 생명보험사 7곳의 민원 건수가 국내 23개 생보사의 총 민원 건수의 절반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말 보유계약 금액 100조원 이상 생보사 상위 7곳(삼성·한화·교보·신한라이프·라이나·농협·AIA생명)의 총 민원 건수는 3785건에 달한다. 이는 전체 민원 건수의 65.28% 가량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주요 생보사 중 민원 발생률이 가장 높은 곳은 신한라이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신한라이프의 민원 환산건수는 13.21건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11.21건) 대비 17.95% 늘어난 수치다. 7개 생보사 가운데 환산건수가 10건 이상에 달하는 곳은 신한라이프가 유일했다.

이밖에 △NH농협생명 7.8건 △삼성생명 6.95건 △한화생명 5.62건 △교보생명 4.92건 △라이나생명 2.39건 △AIA생명 1.7건 등으로 민원 환산건수가 높았다.

특히 신한라이프의 경우 △1분기 11.46건 △2분기 10.76건 △3분기 11.2건 등 지난해 매 분기 환산 건수가 10건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신한라이프의 민원 대부분은 상품과 관련한 민원이 차지했다. 특히 신한라이프의 전체 민원 869건 가운데 종신보험 관련 민원(525건)이 60.41%를 차지하며 종신보험과 관련한 민원 발생률이 컸다.

구체적으로 △변액상품 19.2건 △보장성상품 3.79건 △종신상품 33.34건 △연금상품 21.34건 △저축상품 11.01건 등 상품 관련 민원이 88.68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종신보험 관련 민원은 대부분의 생명보험사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면서도 “7개 생명보험사의 종신보험 민원 비중은 평균적으로 5건 중 2건(40%) 정도인 반면, 신한라이프는 민원 3건 중 2건(67%) 꼴로 나타나는 등 신한라이프의 경우 그 정도가 심하다”라고 꼬집었다.

종신보험은 피보험자가 사망할 때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기존에는 생전 보험장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고액 보험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며 생보업계 차원에서는 보장 범위를 확대하고 보험료를 낮춘 상품을 속속 출시했다.

신한라이프 역시 사망보장을 줄여 보험료를 낮춘 ‘로지 종신보험’을 출시한 바 있다. 해당 상품의 경우 최근 납입완료 시점의 환급률을 높이고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높은 환급률을 강조해 소비자가 저축성 보험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로지 종신보험은 높은 환급률을 지나치게 강조해서 소비자가 이를 마치 저축성 보험처럼 오인할 우려가 있다”며 “보험상품 판매 과정에서 소비자에게 보장성 보험임을 명확히 인식시켜주지 않는다면 불완전판매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직전 분기 대비 민원 발생 증가폭이 큰 곳은 AIA생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AIA생명의 지난해 4분기 기준 민원 건수는 7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51.79% 늘어난 수치다.

주요 생보사 중 직전 분기 대비 환산 건수가 줄어든 곳은 NH농협생명과 삼성생명, 라이나생명 등 3곳에 불과했다. 구체적으로 NH농협생명의 환산 건수가 7.8건으로 직전 분기 대비 5.11% 줄어들며 감소폭이 가장 컸다. 뒤를 이어 삼성생명 6.95건(직전 분기 대비 3.2% 감소), 라이나생명 2.39건(1.65% 감소) 등으로 집계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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