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중금리대출 규모 2분기 연속 1조원대 머물러…한투 큰 폭 감소

시간 입력 2023-04-27 07:00:08 시간 수정 2023-04-26 18: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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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중금리대출 취급 규모 최근 2개 분기 동안 1조원대 수준
한국투자저축은행 취급 규모 1101억…직전 분기比 430억↓
“저축은행 업확 악화·지난해 말 인상된 조달금리 인상 영향”

국내 저축은행의 중금리대출 취급액이 최근 2개 분기 동안 1조원대에 머무는 데 그쳤다.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지난해 말 들어 급격하게 인상된 조달금리의 영향으로 저축은행의 중금리대출 취급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국내 79개 저축은행 중 민간 중금리대출을 취급하는 저축은행은 총 30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중금리대출 취급 저축은행이 34곳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중·저신용자의 대출 창구가 1개 분기 만에 4개 가량 줄어든 것이다.

중금리대출을 영업하는 저축은행의 수는 줄었지만, 취급 규모 자체는 직전 분기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기준 30개 저축은행의 민간 중금리대출 취급 규모는 1조6785억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직전 분기(1조5804억원) 대비 11.28% 늘어난 수치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중금리대출 취급 규모는 1조원 가량 쪼그라들었다. 앞서 지난해 1분기 기준 중금리대출을 운영하는 저축은행 30곳의 대출 취급실적은 2조6559억원, 대출건수는 14만6989건에 달했다. 1년 만에 취급 금액은 36.80%, 건수는 3만6473건 가량 줄어들었다.

취급 규모 역시 2개 분기 연속으로 1조원을 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저축은행의 중금리대출 규모는 지난해 2분기 3조3732억원에서 3분기 3조1516억원으로 하락했다. 이후 4분기 1조원대로 대폭 줄어들더니, 최근 들어서도 1조원대에 머물고 있다.

저축은행별로 살펴보면 중금리대출 취급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한국투자저축은행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올 1분기 중금리대출 취급 규모는 1101억3700만원원으로, 직전 분기(1531억9900만원)보다 430억6200만원(28.11%) 가량 줄어들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뒤를 이어 신한저축은행과 고려저축은행, 모아저축은행 등이 300억원대의 감소세를 보였다. 신한저축은행은 338억500만원(54.22%) 줄어든 285억3800만원을 기록했으며, 이어 △고려저축은행 47억3500만원(-326억2600만원, -87.33%) △모아저축은행 215억9400만원(-311억4600만원, -59.06%) 등의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전체 저축은행 중 중금리대출 취급 규모가 가장 큰 곳은 SBI저축은행이었다. SBI저축은행의 올 1분기 기준 중금리대출 취급 금액은 3609억5900만원으로, 30개 저축은행 중 가장 컸다. 하지만 SBI저축은행 역시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151억7200만원(-4.03%) 가량 취급 규모를 줄였다.

뒤를 이어 페퍼저축은행과 하나저축은행이 각각 1530억4300만원, 1451억3300만원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나저축은행의 경우 직전 분기 대비 취급 금액이 1071억3500만원 가량 늘리며 전체 저축은행 가장 큰 수준의 증가액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말 들어 급격하게 상승한 조달금리로 인해 수익성과 건전성을 관리하기 위해 중금리대출을 보다 보수적으로 취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저축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저축은행 업권 전반적으로 업황이 악화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며 “이에 더해 지난해 말 들어 급격하게 인상된 조달금리로 인해 저축은행들이 중금리대출 영업을 보다 신중하게 진행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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