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국내 증권사 중 20년간 주가·시총 성장률 압도적 ‘1위’

시간 입력 2023-04-30 07:00:02 시간 수정 2023-04-28 17: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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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주가 1000%·시총 3000%대 상승
대신증권, 20여년 사이 주가·시총 모두 감소

메리츠증권이 현재까지 상장돼 있는 증권사 중 주가와 시가총액 모두 세 자릿수 가량의 증가세를 보이며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반면 대신증권의 경우 주가와 시가총액이 20여년 사이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지난 1975년부터 올 3월까지 국내 상장된 증권사를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상장 경험이 있는 국내 증권사는 28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지난 3월 말을 기준으로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상장 폐지된 7곳을 제외한 상장 증권사는 총 21곳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하나IB증권과 동원증권, NH농협증권, 우리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5곳은 합병소멸이 이뤄졌다. 또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상장폐지 후 기업 영업활동을 유지 중에 있다.

21곳의 증권사 가운데 2002년 12월 말과 2023년 3월 수치를 비교할 수 있는 18개 증권사(미래에셋·NH투자·삼성·메리츠·대신·한화투자·교보·유안타·신영·현대차·유진투자·DB금융투자·부국·다올투자·SK·유화·한양·상상인증권)의 2023년 3월 말 시가총액은 17조8991억원에 달한다. 이는 2002년 12월 말 대비 160.0%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메리츠증권의 경우 18곳 중 유일하게 주가와 시가총액이 각각 1000%, 3000%대의 증가세를 보이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메리츠증권의 주가는 2002년 12월 457원에서 올 3월 기준 6100원으로 1234.8% 올랐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 역시 988억8500만원에서 3조7517억원으로 3694.1% 가량 급증했다.

메리츠증권의 뒤를 이어 주가가 크게 오른 곳은 부국증권이었다. 부국증권의 주가는 2002년 12월 4370원에서 올해 3월 1만9750원으로 올랐다. 20여년 만에 351.9% 상승한 수치다.

뒤를 이어 신영증권과 현대차증권, 한양증권이 20여년 동안 200%대의 주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올 3월 기준 해당 증권사의 주가는 △신영증권 5만5800원(2002년 말 대비 288.9% 상승) △현대차증권 8820원(267.2%↑) △한양증권 8910원(227.6%↑) 등으로 집계됐다.

반면 유진투자증권과 SK증권 등 일부 증권사의 경우 20년 사이 주가가 오히려 하락하기도 했다. 특히 유진투자증권의 주가는 2002년 12월 6420원에서 올 3월 2475원으로 61.4% 감소했다. 같은 기간 SK증권의 주가는 1740원에서 706원으로 59.4% 가량 줄어들었다. 이밖에 NH투자증권(1만2736원→8800원)과 대신증권(1만4300원→1만2800원) 역시 각각 30.9 10.5% 하락했다.

아울러 메리츠증권 외 시가총액이 큰 폭 증가한 곳은 현대차증권과 한화투자증권 등이다. 현대차증권의 시가총액은 2002년 12월 338억8000만원에서 올 3월 2797억500만원으로 725.6% 급증했다. 같은 기간 한화투자증권은 1006억7300만원에서 5792억7900만원으로 475.4% 증가했다.

이밖에 DB금융투자와 미래에셋증권, 부국증권 등은 300%대의 증가율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올 3월 말 기준 시가총액은 △DB금융투자 1704억2200만원(2002년 말 대비 384.1% 증가) △미래에셋증권 3조9103억원(355.1%↑) △부국증권 2048억500만원(351.9%↑) 등으로 집계됐다.

상상인증권 등 일부 증권사의 시가총액은 20여년 사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상인증권의 올 3월 시가총액 777억8600만원으로, 20여년 사이 61.7% 가량 큰 폭 감소했다. SK증권은 25.6% 감소한 649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대신증권의 경우 주가에 이어 시가총액 역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의 시가총액은 2002년 12월 6947억8600만원에서 올 3월 6499억원으로 6.5% 감소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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