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방어에 성공한 JB금융…연체율 관리 부담은 확대

시간 입력 2023-04-28 17:45:15 시간 수정 2023-04-28 17: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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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순이익 전년동기比 2% 감소…자기자본이익률 14% 수익성 유지
연체율, 지방금융지주 중 최고…부실 대출 비율도 상승 곡선

실적 악화 전망에도 JB금융지주는 1분기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지만 자산건전성 리스크는 커지는 양상이다. JB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연체율이 다른 지방금융지주 계열 은행에 견줘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건전성 부담이 확대됐다.

애초 우려했던 것과 달리 자산건전성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어 JB금융지주는 상반기 보수적인 경영 기조를 통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28일 JB금융지주의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6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1분기 BNK금융지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으며 DGB금융지주는 3.6% 개선돼 지방금융지주 별로 편차를 보였다.

대규모 희망퇴직으로 인한 판관비와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면서 순이익이 소폭 줄었지만 금융회사의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가 14%로 5년간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자료=JB금융지주>

수익성은 견조했지만 자산건전성이 크게 악화해 주목된다. JB금융지주의 1분기 연체율은 0.88%로 전년 동기 0.53% 대비 0.35%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JB금융지주의 실적을 이끄는 주계열사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연체율이 크게 후퇴한 영향이다. 특히 전북은행의 경우 1분기 연체율이 1.19%로 전년 동기 0.57%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해 건전성이 뒷걸음질쳤다.

전북은행의 연체율이 치솟은 건 가계대출 리스크가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전북은행의 대출 포트폴리오에서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4.1%이다. 같은 계열사인 광주은행(37.5%)보다 높다.

전북지역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기준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2019년 말보다 20%포인트 확대됐는데 이 비율이 높을수록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악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영향으로 1분기 전북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1.73%를 기록하며 전체 연체율에 영향을 줬다.

같은 기간 광주은행은 0.46%로 전북은행보다 연체율이 낮았지만 전년 동기(0.29%)보다 0.17%포인트 상승하며 건전성 부담이 커졌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연체율 상승세는 다른 지방지주 계열 은행과 비교했을 때도 월등히 가파르다. BNK금융지주 계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경우 1분기 연체율은 0.33%로 동일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3%포인트, 0.04%포인트 늘었다. 대구은행도 0.3%에서 0.54%로 0.24%포인트 증가했으나 전북은행보다 증가폭이 크지 않았다.

금융사의 부실여부를 진단해볼 수 있는 고정이하여신(NPL)비율도 상승곡선을 타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분기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NPL비율은 각각 0.38%, 0.85%로 전년 동기 대비 0.11%포인트, 0.46%포인트 증가했다. 여신에서 3개월 이상 연체된 여신이 많아질수록 NPL비율도 상승한다.

자산건전성 지표에 빨간불이 들어오면서 대손비용 증가 우려도 커졌다. 연체율과 NPL비율이 급등하면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할 우려가 있어 장기적으로 수익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북은행의 경우 개인신용대출뿐만 아니라 기업대출에서도 연체율 상승세가 큰 편”이라며 “물론 건전성 악화에는 보증부공적상품 등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대손비용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크지는 않지만 악화 추세가 본격화됐다는 점은 상당한 우려 요인”이라고 말했다.

JB금융지주는 자산건전성 관리에 집중하며 상반기까지 보수적인 성장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26일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개인 신용대출 연체율이 전북은행, 광주은행, 우리캐피탈에서 취급하는데 모두 상당히 많이 올랐다”며 “2분기는 1분기보다 덜하겠지만 상반기까지는 보수적인 성장을 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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