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금융, 1분기 충당금전입액 3256억원…전년보다 배 이상 늘어
건전성 지표 일제히 악화…연체율·NPL비율 1년새 껑충
지방금융, 치솟는 연체율에 충당금만 100% 이상 증가

지방금융지주 3사가 올해 1분기에만 3000억원이 넘는 충당금을 전입했다. 급격히 상승한 연체율로 인해 부실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연체율과 더불어 각종 건전성 지표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DGB·JB금융지주 등 지방금융지주 3사의 올해 1분기 충당금전입액은 총 3256억원으로 전년 동기(1610억원)보다 102.2% 증가했다.
지주별로 살펴보면 DGB금융의 충당금 규모는 지난해 1분기 427억원에서 올해 1분기 1104억원으로 158.5% 늘었다. JB금융과 BNK금융은 903억원, 1249억원으로 각각 147.4%, 52.7% 커졌다.
지방금융지주가 충당금을 대거 늘린 배경에는 연체율 상승이 있다. 이들 금융지주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고금리 기조와 경기침체 등으로 악화한 지역경제의 영향을 받았다.
DGB금융의 연체율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0.96%로 1년 전보다 048%포인트 급등했다. 같은 기간 JB금융은 0.36%포인트 상승한 0.88%, BNK금융은 0.25%포인트 늘어난 0.56%의 연체율을 각각 기록했다.
연체율과 함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올랐다. NPL은 금융사의 총여신에서 3개월 이상 연체한 부실채권 비율을 뜻한다.
DGB금융의 NPL비율은 지난해 1분기 0.56%에서 올해 1분기 1.03%로 0.45%포인트 오르며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JB금융은 0.53%에서 0.84%로 0.31%포인트, BNK금융은 0.40%에서 0.52%로 0.12%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의 연체 여신인 ‘요주의여신’도 일제히 늘었다. BNK금융은 995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7.1% 늘었고, DGB금융은 5818억원으로 13.0% 증가했다. JB금융은 3.9% 증가한 3928억원을 기록했다.
지역 경기침체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등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방금융지주의 손실흡수능력 강화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당국도 올해 초부터 충당금 확대를 강조하며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에 더해 코로나19 금융지원 조치로 가려진 잠재부실도 상당할 것”이라며 “금융지주들은 금융지원 종료 이후 발생할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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