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4대 은행, 대손비용률 평균 0.23%…전년 대비 0.15%p 증가
금융 불확실성 대비 충당금전입액 대폭 상승 영향
자산건전성·수익성 악화 우려 확대

1분기 4대 시중은행의 대손비용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경기악화에 따른 리스크와 금융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손충당금을 늘린 영향이다.
올 초부터 연체율 상승, 부실 채권 증가로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충당금 추가 적립이 불가피해 은행의 수익성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1분기 대손비용률이 전년 동기 대비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손비용률은 자산건전성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로 은행이 돌려받지 못한 대손비용을 총 여신 평균잔액으로 나눠 산출한다. 통상 대손비용률이 낮을수록 손실흡수능력과 자산건전성이 양호하다고 판단한다.
은행별로 보면 대손비용률이 급격하게 상승한 곳은 국민은행으로 지난해 1분기 0.02%에서 올1분기 0.4%로 0.38%포인트 늘었다.
이어 신한은행이 전년 동기 대비 0.11%포인트 상승한 0.23%를 기록했고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0.05%포인트, 0.04%포인트 증가한 0.15%, 0.13%로 집계됐다.
작년 2분기까지만 하더라도 4대 은행은 대손비용률을 0.02~0.12% 내외로 유지해왔다. 하지만 3분기 들어 0.2%대로 상승하면서 대손비용률이 3분기부터 상승하기 시작했다.
4대 은행의 대손비용률이 증가세로 돌아선 건 은행이 불확실성이 대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적립한 결과이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 침체, 경기 악화 등 리스크가 커지자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을 주문한 당국의 요구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실제 4대 은행의 대손충당금전입액을 살펴보면 2022년 1분기 2352억원에서 이듬해 7277억원으로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 위해 대손충당금을 적립한 영향으로 전년 대비 상승했다”며 “경기침체 우려와 매크로 불확실성 확대를 고려해 선제적 보수적 리스크 관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대손비용률도 함께 증가하고 있어 2분기 이후 실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커졌다는 점이다. 고금리 기조 장기화로 연체율과 함께 은행이 돌려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실 채권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데 은행 입장에서는 리스크 관리를 위해 대손충당금을 지속적으로 늘릴 수밖에 없다.
게다가 오는 9월 코로나19 대출 만기 연장·이자 상환 유예 조치가 끝나면 연체율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져 대손충당금 적립 압박은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은행의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이 연중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상 대손비용률도 점점 상승할 전망이기 때문에 자산건전성 악화 기조는 앞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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