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1분기 비이자이익 3.7조원…전년보다 40%↑
KB금융 78% 늘어난 1.5조원…신한·하나금융도 증가
총영업이익 내 비중 5.2%p 확대된 27.7%

올해 1분기 금융지주사들의 총영업이익에서 비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었다. 올해 금리 인상 특수가 끝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융지주의 비은행 부문 강화 행보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비이자이익은 총 3조71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7% 증가했다.
이들 금융지주의 총영업이익에서 비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분기 22.5%에서 올해 1분기 27.7%로 5.2%포인트 확대됐다.
지주별로 살펴보면 KB금융의 올해 1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574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7.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총영업이익에서 비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25.0%에서 36.1%로 11.1%포인트 늘었다.
기타영업손익이 지난해 1분기 712억원 손실에서 올해 1분기 6561억원 이익으로 흑자 전환하며 비이자이익 성장세를 견인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과 증시 반등에 대한 적시적인 대응과 기민한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증권의 세일즈앤트레이드(S&T) 운용손익과 보험사의 유가파생 및 보험금융손익이 큰 폭으로 확대되며 기타영업손익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의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1분기 8827억원에서 올해 1분기 1조329억원으로 17.0%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이 6034억원으로 14.0% 줄었지만, 유가증권과 외환·파생 및 보험금융손익이 6452억원으로 131.7% 급증했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은 52.9% 증가한 7788억원의 비이자이익을 올렸다. 신용카드수수료와 운용수수료를 제외한 수수료이익이 고르게 성장한 데다, 매매평가익이 4801억원으로 95.6% 증가한 덕분이다.
올해 1분기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의 비이자이익 비중은 28.9%, 26.4%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7%포인트, 6.2%포인트 커졌다.
반면 우리금융의 올해 1분기 비이자이익은 332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3% 감소했다. 유가증권 이익이 2710억원으로 561.0% 성장했지만, 증권사나 보험사 등 비은행 계열사가 없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이들 금융지주의 비이자이익 비중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말부터 시장금리 상승세가 주춤하며 금융사들의 이자이익 부진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금융당국도 은행권의 금리산정 체계를 정비하는 한편, 비이자수익 비중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주요 금융지주사 수장들도 비이자이익을 비중 확대를 중장기적인 목표로 내세웠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비은행 계열사 인수합병(M&A)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KB금융과 신한금융은 계열사 간 연계를 통한 시너지 제고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 1월 ‘신한경영포럼’에서 오는 2030년까지 비은행 비중을 50%까지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최근 싱가포르서 열린 ‘금융권 공동 투자설명회’에 참석해 은행·비은행 간 균형 성장과 비이자이익 강화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김진 우리금융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미국 4대 금융그룹 2022년 실적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내고 “2023년 국내 은행업은 이자이익 개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국 4대 금융그룹 사례를 참고해 비이자 사업 경쟁력 강화와 비용 효율성 개선을 추진해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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