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은행지수, 하루 만에 7.56포인트 상승, 금리 인상 전망 영향
일각서는 건전성 우려도…2분기 역시 충당금에 실적 발목 잡힐 듯

올 들어 맥을 못추던 금융주가 기준금리 인상 등의 이슈에 다시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다만 고금리는 곧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우려가 있는 만큼 호재로 지속될 수 있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게 금융권 시각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종가 기준 KRX은행지수는 614.54로 전일 606.98 대비 하루 만에 7.56포인트 상승했다.
올 들어 737.07(1월 26일)까지 찍었던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지난 3월말부터 500대로 내려앉으며 고전을 면치 못하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수 회복된 성과다.
KRX은행지수에 포함된 4대 금융지주의 주가 역시 다시 반등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KB금융이 4만8600원에서 4만9200원으로 1.2%, 신한금융이 3만4800원에서 3만5300원으로 1.4% 상승했다. 하나금융은 4만850원에서 4만1900원으로 2.6%, 우리금융은 1만1680원에서 1만1820원으로 1.2% 올랐다.
주요 금융지주사의 이 같은 주가 움직임은 최근 JP모건체이스가 유동성 위기를 겪은 미국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을 인수하고 일부 지방은행의 투자등급을 상향하는 등의 행보를 보인 덕에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적으로 안정된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금융권에서는 오는 25일로 예고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시사된 점 역시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는 앞서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발표로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최대 1.75%포인트로 벌어진 데 따른 전망이다.
당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정례회의를 통해 만장일치 의견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에 따른 미국의 기준금리는 5.00~5.25%로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연준의 이번 정책결정문에서 ‘추가적인 정책긴축(some additional policy firming)이 적절할 수 있다’는 표현이 제외된 만큼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부인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한은 금통위 역시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금통위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한 가운데서도 절반 이상의 위원들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는 점은 이 같은 시각에 힘을 더한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이 금융사에 마냥 호재로만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은 금융주 주가의 행방이 오리무중일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금융당국이 은행의 일명 ‘이자장사’에 대해 지속 관심을 두는 가운데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으로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는 데다가 이에 따른 충당금 적립까지 더해지며 시중은행들의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은행들의 올 1분기 실적에서 전반적으로 나타난 현상은 경상 대손비용률이 높아졌다는 것”이라며 “시중은행들의 상승 폭이 컸던 것은 물론 중금리대출을 적극적으로 확장하던 JB금융지주의 대손비용률이 급등하는 모습이 나타났다는 점은 그 동안 우려하던 자산 건전성 악화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 역시 “NIM 추가 하락이 예상되는 데다 유가증권 관련익도 1분기보다는 크게 적어질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1분기에 적립한 대규모 보수적인 충당금 기저 효과로 인해 대손비용이 다소 낮아진다고 하더라도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는 감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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