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체크카드 발급수 235% ‘급증’…애플페이 수혜 톡톡

시간 입력 2023-05-15 07:00:14 시간 수정 2023-05-13 07:37:59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카드사 체크카드 발급수 감소 추세…“간편결제 확대 영향”
현대·하나카드, 전년比 체크카드 발급 증가…7개 카드사 중 유일

국내 카드사들의 체크카드 발급수가 줄어들고 있다. 카드 없이도 사용이 가능한 간편결제 시장의 확대에 따라 체크카드의 수요가 줄어들었다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

이 가운데 현대카드의 체크카드 발급수는 전년보다 235% 가량 되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선제적 도입에 따라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MZ세대의 현대카드 체크카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카드)의 올 1분기 체크카드 발급수는 총 6123만3000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6157만4000장) 대비 0.55% 줄어든 수준이다.

체크카드 발급수는 지난 2019년 1억1070만장을 기록한 뒤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당장 지난해만 하더라도 △1분기 6157만4000장 △2분기 6146만8000장 △3분기 6136만4000장 △4분기 6123만3000장 등으로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였다.

카드사들의 체크카드 발급량이 감소한 것은 간편결제 및 후불결제 시장의 성장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기반 간편결제 서비스 중 핀테크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한 비중은 66.6%를 기록했다.

핀테크기업이 제공하는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률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2019년 56.2% △2020년 60.8% △2021년 64.1% △2022년 66.6% 등으로 이용 비중이 증가했다.

반면 카드기반 간편결제 서비스 중 카드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43.8% △2020년 39.2% △2021년 35.9% △2022년 33.4% 등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간편결제 및 후불결제 시장이 확대된 것이 체크카드 발급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간편결제나 후불결제는 카드 없이도 이용할 수 있어 체크카드에 대한 수요가 점차 줄어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현대카드의 체크카드 발급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0%대로 급증한 데 주목된다. 올 1분기 기준 현대카드의 체크카드 발급수는 32만2000장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9만6000장) 대비 235.42% 급증한 수준이다.

현대카드는 SC제일은행 체크카드인 ‘현대카드 X CHECK’와 ‘현대카드 M CHECK’를 발급하고 있다. 현대카드의 체크카드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SC제일은행 계좌가 필요한 상황이다. 타사 대비 발급 여건이 까다로운 가운데서도 전업 카드사 중 체크카드 발급수가 독보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아울러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애플페이가 서비스를 개시한 지난 3월 현대카드M CHECK는 고릴라차트(체크) 9위에 등극했다. 해당 카드가 카드고릴라 체크카드 순위 ‘TOP 10’에 진입한 것은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애플페이 도입 시 현대카드만 사용할 수 있어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에 이어 하나카드 역시 소폭 증가했다. 7개 카드사 중 전년 대비 체크카드 발급수가 증가한 곳은 현대카드와 하나카드 두 곳뿐이었다. 올 1월 기준 하나카드의 체크카드 발급수는 1115만5000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079만장) 대비 3.38% 증가한 수준이다.

이와 관련 하나카드 관계자는 “하나카드의 경우 지난해 7월 출시한 트래블로그 서비스에 대한 좋은 반응이 자연스레 트래블로그 체크카드 발급량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