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글로벌 비중 40%…해외 맞손 잡은 금융지주 수장들

시간 입력 2023-05-15 07:00:08 시간 수정 2023-05-13 07:3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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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대 금융지주 글로벌 순익 비중 평균 14%
중장기적으로 30~40%까지 확장 계획
해외 IR도 직접 참석…공격적 전략 추진

주요 금융지주 수장들이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글로벌 순익 비중 확대를 위해 직접 발로 뛰고 있다. 적극적인 해외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으로 직접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주요국 순방길에도 올랐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4대 금융지주의 전체 순익 중 해외 사업을 통해 창출한 순익의 비중은 평균 14% 수준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KB금융 8.5%(KB부코핀은행 제외) △신한금융 12.1% △하나금융 20.1% △우리금융 14.3%다.

4대 금융지주는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순익 비중을 30~4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자이익을 중심으로 한 은행 계열사의 글로벌 성장을 지속 도모하고 비은행과 자본시장 영역을 보다 강화하는 전략을 바탕으로 한 목표다.

주요 금융지주 수장들은 해외 사업 강화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이 같은 목표치를 공식 석상에서 선포하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는 국내 금융사가 성장동력을 잃었다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한편으로 실적 증대 가능성을 통한 주가 부양 등의 의지까지 녹아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는 게 금융권 시각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최근 금감원과 금융권이 공동으로 추진한 싱가포르 투자설명회(IR) 일정 중 “오는 2030년까지 해외 순익 비중을 전체 순익의 30%로 끌어올린 뒤 10년 후인 2040년에는 40%까지 늘리겠다”고 선포했다.

같은 자리에서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역시 “중장기적으로 그룹의 글로벌 이익 비중을 4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도 올 초 수립한 ‘신한2030 1! 3! 5!’ 경영 전략에 발맞춰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이익 비중 3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공식적으로 내걸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경우 아직 공식적으로 글로벌 이익 비중 목표를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대내외적으로 양질의 포트폴리오 확충을 통해 해외 경쟁력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상태다.

이를 위해 금융지주 수장들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사실상 엔데믹으로 접어든 데 따라 주춤했던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고 있다.

우선 4대 금융지주 수장들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개최된 ADB 연차총회에 모두 참석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사회 개발 문제에 대해 글로벌 금융 관계자들과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KB금융그룹 칵테일 리셉션’을 통해 직접 동남아시아 시장과 선진 시장에서의 성장을 위해 추진 중인 ‘글로벌 Two Track 전략’과 글로벌 비즈니스 비전 등에 대해 알리기도 했다.

아울러 해당 행사를 기점으로 주요 금융지주사와 계열사들은 직접적인 해외 금융사와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일본 미쓰이스미토모 신탁그룹 및 대만 중국신탁상업은행(CTBC Bank)과, 신한은행은 도쿄 키라보시 금융그룹 및 몽골 칸은행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 열린 'K파이낸스 위크 인 인도네시아 2023'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상덕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 김기환 KB손해보험 사장,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루흣 빈사르 빤자이딴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장관,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필리아닝시 헨다르타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부총재, 간디 술리스티얀토 수헤르만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사진=KB국민은행>
1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 열린 'K파이낸스 위크 인 인도네시아 2023'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상덕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 김기환 KB손해보험 사장,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루흣 빈사르 빤자이딴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장관,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필리아닝시 헨다르타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부총재, 간디 술리스티얀토 수헤르만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사진=KB국민은행>

이와 함께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 9일과 1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싱가포르 IR 행사(Invest K-Finance : Singapore IR 2023)에도 참석하며 해외 투자자와의 직접 소통에 나서기도 했다.

또 함영주 회장은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양일간 한국-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K파이낸스 위크 인 인도네시아(K-Finance Week In Indonesia) 2023’ 행사에도 참석해 국가 및 회사간의 협력도 추진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해 금융지주 수장들이 직접 발로 뛰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상황”이라며 “다양한 협업 추진을 통해 코로나19로 주춤했던 해외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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