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분기부터 연속 흑자…이자·비이자이익 고른 성장
1Q 순이익 후퇴…건전성 리스크 확대에 충당금 압박 영향

<자료=케이뱅크>
올 1분기 케이뱅크가 8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지만 마냥 웃지 못했다. 자산건전성 부담이 커지면서 충당금 대거 적립 영향으로 실적이 후퇴한 까닭이다.
지난해 말부터 건전성 개선을 위해 저신용 차주 대출을 중단했지만 연체율이 여전히 높아 향후 건전성 리스크가 케이뱅크의 수익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케이뱅크는 10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로써 2021년 1분기 이후 8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여·수신 상품 범위를 넓히고 비이자 사업 다각화 영향으로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자이익의 경우 2021년 1분기 824억원에서 이듬해 1029억원으로 24.9% 늘었고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6.3% 성장한 81억원을 기록했다.
실적은 주춤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제휴 효과로 작년 1분기 245억원의 분기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올 1분기엔 반토막 났다.
업비트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성을 개선했지만 대손충당금을 대폭 늘린 게 발목을 잡았다. 케이뱅크는 이번 1분기에만 602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는데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무려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카카오뱅크(526억원)보다 규모가 크다.
케이뱅크가 대손충당금을 다소 무리하게 쌓은 건 건전성 리스크 방어차원이다. 올 1분기 케이뱅크의 연체율은 0.82%로 전분기(0.85%)보다 0.03%포인트 떨어졌지만 전년 동기(0.48%)에 견줘 0.35%포인트 증가했다. 경기 악화로 은행권 전반적으로 연체율이 증가한 가운데서도 케이뱅크의 연체율은 두드러진 편이다. 같은 기간 시중은행은 0.2% 내외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0.58%로 케이뱅크와 0.24%포인트 벌어졌다.
리스크가 커지자 케이뱅크는 중·저신용 대출도 중단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취지에 맞게 중금리 대출을 늘리자니 채권 부실화가 우려되는 상황에 직면한 이유이다. 케이뱅크는 작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신용점수 650점 이하(KCB 기준) 차주에 대한 신용대출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 올 2월 신용점수 750점 이하로 대출 취급 범위를 넓혔지만 3월 재차 중단했다.
대손충당금 적립 압박이 커진 가운데 후퇴하고 있는 자본적정성도 케이뱅크 입장에서는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케이뱅크의 BIS자기자본비율은 2021년 말 18.12%에서 이듬해 13.94%로 떨어졌고 이어 1분기엔 13.55%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높은 연체율로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리스크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순이익 규모를 키워야 한다.
케이뱅크는 측은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 고도화는 물론 담보 대출 비중을 늘려 대출 안전성을 향상하고 중장기적으로 건전성 확보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올해 경영 목표를 건전성 관리로 정하고 큰 틀에서 리스크를 줄여나갈 예정”이라며 “CSS 고도화 뿐만 아니라 연체율이 낮은 담보 대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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