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세븐·이마트 등 8개 유통 대기업, 올해 1분기 영업익 감소

시간 입력 2023-05-18 07:00:04 시간 수정 2023-05-18 07:00:48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올해 1분기 500대 기업 내 유통업종 영업익 5113억원…전년동기 대비 1449억원 증가
8개 기업 영업익 늘고 8개 기업은 영업익 감소
편의점 세븐일레븐 운영하는 코리아세븐, 한국미니스톱 인수 영향으로 영업익 감소
영업익 가장 크게 증가한 호텔롯데, 엔데믹 이후 흑자전환 성공

올해 1분기 500대 기업 내 유통업종의 영업이익이 1년 새 1449억원 늘며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16개 기업 중에서 8개사의 영업이익이 늘고 8개사는 감소해 업체별 영업이익 증감폭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영업이익 감소액 기준으로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과 이마트, 롯데하이마트 등 3곳의 영업이익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증가액 기준으로는 상위 3위 업체에 호텔롯데, 롯데쇼핑, 호텔신라가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호텔업체들의 영업이익이 크게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1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해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 중에서 올해 1분기 실적 확인이 가능한 309개사의 실적을 조사한 결과, 500대 기업 내 유통업종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511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49억원(39.5%) 증가했다.

전체 영업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에 유통업종 내 기업 대부분의 영업이익이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절반은 영업이익이 늘었고 절반은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한 기업과 영업이익 감소액은 코리아세븐(245억원↓), 이마트(208억원↓), 롯데하이마트(176억원↓), 에스에이엠티(132억원↓), 신세계(112억원↓), 현대백화점(110억원↓), 이마트에브리데이(32억원↓), BGF리테일(7억원↓) 등이었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의 영업이익 감소액이 제일 컸다. 코리아세븐은 지난해 1월 한국미니스톱을 인수한 후 한국미니스톱 매장들을 세븐일레븐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이 같은 통합과정에서 수익성이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이 증가한 곳은 호텔롯데(1601억원↑), 롯데쇼핑(438억원↑), 호텔신라(194억원↑), GS리테일(192억원↑), CJ프레시웨이(20억원↑), 아이마켓코리아(19억원↑), 신세계푸드(6억원↑), 케이카(2억원↑)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상위 3위 업체 중에 호텔롯데와 호텔신라 등 호텔업체가 나란히 포진돼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호텔업계가 침체 상태였는데, 최근 엔데믹 전환으로 인해 호텔업체들의 영업이익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늘어난 호텔롯데는 호텔부문에서 적자폭을 줄였다.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했고 국빈 방문, 마이스(MICE) 등 대규모 행사가 재개된 영향이다. 또 면세 부문과 월드 부문에서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