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무브 막아라’…5대 시중은행, 증시 회복 속 핵심예금 수성 ‘안간힘’

시간 입력 2023-05-19 17:44:30 시간 수정 2023-05-19 17: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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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말 기준 저금리성핵심예금, 한달 새 1.7%↓
2530선 넘어선 코스피에 인뱅 마케팅까지…장애물 多

5대 시중은행이 유치한 저금리성핵심예금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수시입출식 통장으로 대표되는 핵심예금은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강점 덕에 은행의 주요 수익 모델로 분류되지만, 최근 증시 회복과 인터넷전문은행의 공격적인 마케팅 등에 밀리고 있어 이를 지켜내려는 방안을 강구하는 모양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지난 4월 말 기준 저금리성핵심예금(MMDA 포함) 잔액은 총 612조3415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말 기준 622조9476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새 1.7% 빠졌다.

628조3239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12월 말잔 대비 3월 말잔이 0.9% 줄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확대됐다.

요구불예금, 저원가성예금 등으로 불리는 저금리성핵심예금은 일반적인 수시입출식통장에 입금된 돈을 의미한다. 금리가 연 0.1% 수준에 불과해 조달 비용이 거의 없는 만큼 은행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으로 손꼽힌다.

업계에서는 올 1분기의 경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잇따른 기준금리 동결 발표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저금리성핵심예금의 이탈을 상당수 방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2분기의 경우 증시가 회복되는 추세인 데다가 인터넷전문은행이 적극적인 금리 마케팅을 통해 저금리성핵심예금을 흡수하고 있는 만큼 주요 시중은행들이 이를 지켜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추가적인 금리 변동 역시 예고된 만큼 저금리성핵심예금의 이탈은 가속화 될 전망이다.

실제 이날 코스피는 외인 반도체 매수 등의 호재가 더해지며 2537.79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에 2515.40로 장을 마감하며 지난 11일 이후 5거래일 만에 2500선을 넘어선 데 이어 2530선 강보합권 움직임을 보인 셈이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SG(쏘시에테제네랄)증권발 사태로 코스피가 2500선 아래로 내려갔던 것을 상당수 회복한 분위기다. 진정 국면에 돌입한 주식 시장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스피지수가 최대 3000까지 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이달 초(5월 2일) 54조2422억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 가장 낮았던 지난 1월 10일 43조6928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4.1% 늘었다. 지난 18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49조7359억원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의 공격적인 마케팅 역시 장애물로 자리한 실정이다. 토스뱅크는 통상적으로 0.1% 수준의 요구불예금에 2%의 파격적인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말 모임통장을 선보인 카카오뱅크는 이를 통해 지난 3월 말 잔액 기준 5조5000억원의 요구불예금을 확보한 상태다.

이에 5대 시중은행들은 저금리성핵심예금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해부터 저금리성핵심예금 잔액이 지속 줄어들고 있는 만큼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이탈을 막겠다는 전략에서다. 이를 위해 모임통장 등 차별화된 상품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분기 말 732조4265억원이었던 5대 시중은행의 저금리성핵심예금 잔액은 2분기 말 729조9993억원으로 0.3% 줄었다. 이후 3분기 말 674조5285억원으로 떨어지며 감소율이 7.6%까지 늘었다. 3분기 말 대비 4분기 말 잔액 감소율은 6.8%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금리성핵심예금 방어를 위해 인터넷전문은행의 특화 상품으로 여겨지던 모임통장이 시중은행으로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라며 “이자를 위한 목적의 통장이 아니기에 상대적으로 금리에 덜 민감할 뿐 아니라 모임 운영 규모에 따라 수시입출식 예수금 규모도 상당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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