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금융, 중국법인 실적 개선…하나·국민은행 등 코로나 봉쇄령 해제 ‘수혜’

시간 입력 2023-05-22 17:26:35 시간 수정 2023-05-22 17: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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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 1Q 중국 법인 순이익 전년 동기 대비 342% 증가
‘위드코로나’ 기조에 봉쇄 조치 완화…중국 현지 영업 정상화

올 1분기 4대 시중은행의 중국 법인 실적이 일제히 개선됐다. 지난해 고강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실적이 주춤했지만 중국이 ‘위드코로나’로 전환한 이후 영업을 정상적으로 재개하면서 탄력을 받은 영향이다.

일찍이 중국에서 ‘현지화’ 작업에 나서며 해외 사업에 공을 들여온 만큼 봉쇄령 완화로 실적이 다시 향상될지 주목된다.

22일 각 사 분기보고서를 종합한 결과, 1분기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중국에서 거둬들인 순이익은 총 72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1분기 164억원 대비 무려 342% 증가한 규모이다.

2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총 1000억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거뒀던 중국 해외법인 실적은 고강도 코로나 방역조치가 시행되면서 뒷걸음질쳤다. 4대 은행의 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 1249억원 △2021년 980억원에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중국 정부가 이동을 금지하는 봉쇄령을 내린 2022년 말 마이너스(-) 165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주춤했던 시중은행 중국 법인 순이익은 올 초 위드코로나 전환에 따라 영업이 정상화되면서 다시 개선되는 모습이다.

시중은행 별로 보면 중국법인 실적이 크게 개선된 곳은 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 순이익은 2021년 1분기 40억원에서 이듬해 133억원으로 3배 넘게 뛰었다. 무엇보다 전분기인 2022년 4분기 –97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진다.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의 경우 북경·상해·광저우 등 동북 3성을 전략적 요충지로 두고 있는데 2021년 중국에서만 571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시중은행 중 중국 법인 실적이 가장 컸다. 지난해 중국이 봉쇄정책에 상하이를 포함시키면서 중국에 진출한 시중은행 중 큰 타격을 받았다가 위드코로나 이후 현지에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빠르게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위드코로나 영향으로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현지 기업의 영업활동이 증가하면서 일부 수익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국민은행 중국 법인은 –54억원에서 179억원으로 순이익이 향상됐다. 지난해 말까지 –9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영업 정상화를 비롯한 여신 관리 영향으로 흑자 전환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영업 환경이 개선된 요인도 일부 있겠지만 여신 관리에 따른 대손 비용이 반영된 효과가 작용하면서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우리은행은 올 1분기 20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51억원에 견줘 4배 증가했으며 신한은행은 20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2.2% 증가했다.

국내 시중은행들이 중국 현지화 작업을 진행하면서 그간 공을 들여온 만큼 향후 실적은 더 개선될 전망이다. 그동안 시중은행은 리테일(소매) 금융과 기업금융 등 각 사 전략에 따라 현지 공략에 나섰고 그룹 차원에서 올 초 해외 사업에 힘을 주면서 현지 금융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중국 현지 기업 대상으로 한 기업금융에 주력하고 있는데 봉쇄 조치 이후 중국 현지 기업들이 영업을 활발하게 재개하면서 은행업도 정상화하고 있고 1분기를 기점으로 순이익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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