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경영’ 나선 카드사…신한카드, 총자산경비율 ‘최저’ 수준

시간 입력 2023-05-29 07:00:03 시간 수정 2023-05-25 17: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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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카드사 총자산경비율 2020년부터 하락세
신한카드, 5개년간 총자산경비율 최저치 기록
신한카드 “업무자동화 시스템으로 비용 효율 개선”

국내 카드사들이 수익성 악화에 직면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따라 카드사 본업에서의 수익 확보가 쉽지 않은 데다 조달금리까지 급격히 상승한 영향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카드사들은 비용 효율을 개선하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각종 수수료 부담 및 건전성 관리가 우려되는 실정인 만큼 카드사들의 긴축 경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9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전업 카드사 8곳(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BC카드)의 총자산경비율 평균치는 2.39%로 집계됐다.

카드사들의 총자산경비율은 지난 2020년부터 지속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2.86%로 2%대 후반을 유지하던 카드사의 총자산경비율은 2021년 2.63%로 0.23%p(포인트) 하락했다.

총자산경비율은 총자산에서 총경비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운용자산 대비 판매관리비를 얼마나 사용했는지 보여주는 생산성 지표로 사용된다. 해당 비율이 줄어들수록 카드사들이 영업 외 비용을 줄이는 것으로 해석되는 만큼 비용 효율성을 보여주는 지표로도 사용되고 있다.

이 가운데 신한카드가 카드업계 중 가장 낮은 수준의 총자산경비율을 기록하며 비용 효율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기준 신한카드의 총자산경비율은 1.43%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0.27%포인트 가량 줄어든 수치다.

신한카드는 지난 2018년부터 최근 5개년간 전업 카드사 중 최저 수준의 총자산경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총자산경비율은 △2018년 1.82% △2019년 1.76% △2020년 1.59% △2021년 1.70% △2022년 1.43% 등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업계 평균치는 △2018년 2.98% △2019년 2.86% △2020년 2.86% △2021년 2.63% 2022년 2.39% 등을 기록했다. 신한카드는 업계의 총자산경비율이 대부분 2%대를 넘어서는 시기에도 1%대를 유지하며 비용 효율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신한카드 측은 발빠르게 추진한 업무자동화 시스템이 비용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당사는 오픈뱅킹 등 신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채널로의 업무 전환과 RPA, AI 등을 접목한 업무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전자문서 활성화를 통한 프로세싱 비용 절감을 통해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전체 카드사들 역시 총자산경비율을 일제히 줄이고 나섰다. 지난 2021년까지 2%대 이상을 유지하던 카드사들 역시 지난해 들어서는 총자산경비율을 1%대까지 줄이며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것이다.

2021년 총자산경비율이 2%대를 기록했던 카드사는 △하나카드(2.49%) △삼성카드(2.21%) △KB국민카드(2.01%) 등이다. 이들 가운데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는 1개년 만에 총자산경비율을 각각 0.21%포인트, 0.25%포인트 가량 줄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의 총자산경비율은 1.99%, 1.87%까지 낮아졌다.

카드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총자산경비율을 유지하고 있는 BC카드 역시 최근 3개년간 꾸준히 총자산경비율을 낮추고 있다. BC카드의 총자산경비율은 2020년 6.24%에서 2021년 5.44%, 2022년 4.72%까지 떨어졌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비용 효율을 추구하고 있는 데는 카드사들의 업황 악화가 주요 원인으로 자리하고 있다. 특히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따라 카드사 본업에서의 수익 확보가 쉽지 않은 만큼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비용 절감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앞서 지난 2012년부터 금융당국은 3년마다 적격비용 재산정을 통해 중소·영세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카드 수수료율을 인하하고 있다. 올 들어서도 금융당국은 연 매출 30억원 이하 우대 가맹점의 카드수수료를 기존 0.8~1.6%에서 0.5~1.5% 수준으로 낮춘 상황이다.

아울러 지난해 하반기 들어 급격히 상승한 조달금리 인상도 영향을 미쳤다. 카드사들의 주요 조달 수단인 여신금융전문채(여전채) AA+ 3년물 금리는 지난해 초 2.4%대에 수준이었으나, 11월 한때 6.0%초반대까지 올라서며 연고점을 경신한 바 있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드 본업에서의 수익 확보가 쉽지 않은 업황과 특히 작년에는 조달비용 상승으로 카드사들은 비용 효율화를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었다”며 “올해도 각종 수수료 부담 및 건전성 관리가 우려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카드사들의 비용 절감 노력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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