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컴퍼니] 네이버‧카카오, 매출 규모 10조 미만 기업 중 ‘투자’ 부문 평가 상위 1‧2위 차지

시간 입력 2023-05-29 07:00:01 시간 수정 2023-05-25 17: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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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오’로 불리는 국내 빅테크, 확실한 ‘투자’로 ‘그레이트컴퍼니’ 오르다
네이버, ‘매출액 대비 투자비용’ 줄여가는 모습… 그럼에도 ‘전체 3위’ 기록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계기로 설비투자‧R&D에 공격적 투자 ↑

네이버와 카카오가 국내 기업 기업경영평가 ‘투자’ 부문에서 최상위권 성적을 받으며, ‘올해의 그레이트 컴퍼니(Great Company)’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 기업 중 ‘투자’ 부문에서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했는데, 1·2위를 차지한 삼성전자와 LG화학은 매출액 10조 이상의 기업이다. 따라서 매출 규모 5조 이상~10조 미만의 분류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만이 상위권에 랭크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2023년 선정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비금융기업 418곳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81곳을 대상으로 경영평가를 실시한 결과, 네이버와 카카오가 ‘투자’ 부문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출처=네이버>

먼저 네이버는 지난해 설비투자에 7562억3300만원, R&D에 1조8090억7300만원을 투자했다. 이 중 설비투자 금액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유형자산에 대한 설비투자가 7007억3300만원, 무형자산에 대한 설비투자가 555억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네이버는 매출액 대비 투자비용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네이버는 지난 2020년부터 연간 20% 이상 R&D 지출을 확대했으나, 지난해에는 9.3% 증가하는 데 그쳤다. 매출 대비 비중도 25% 내외에서 지난해 22.0%로 낮아졌다. 시설투자비는 7562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줄었다. 지난해 신사옥 ‘1784’의 공사가 끝나면서 인프라 투입 비용이 줄어든 영향으로 해석된다.

<출처=카카오>

다음으로 카카오는 지난해 설비투자에 6428억7400만원, R&D에 1조213억3500만원을 투자했다. 이 중 설비투자 금액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유형자산에 대한 설비투자가 4529억1500만원, 무형자산에 대한 설비투자가 1899억5900만원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카카오는 다방면의 투자비용을 확실이 늘려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의 R&D 비용은 2021년과 비교해 33.6% 증가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매출에서 R&D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12.5%에서 지난해 14.4%로 늘어났다.

이밖에 설비에 대한 투자 또한 급격하게 늘리고 있는 추세다. 카카오의 설비투자 금액은 전년 대비 73.4% 증가했으며, 특히 데이터센터가 포함된 유형자산에는 2021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서비스 먹통 사태가 발생한 이후 설비투자 확대를 약속했으며, 향후 5년간 서버 관련 투자 금액을 지난 5년간에 비해 3배 이상 늘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출처=각 사>

결과적으로 네카오의 ‘투자’ 부문 점수는 80점을 넘어서며 최상위권 수준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음을 인정받았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주력 분야에 대한 투자 및 연구 등을 위한 ‘투자 강화’ 기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설비투자와 R&D 항목에서 각각 54.0점, 19.0점을 받아 총점 73.0점을 획득했다. 또한 카카오는 같은 항목에 대해 각각 52.0점, 15.5점을 받아 총점 67.5점을 획득했다. 이들 기업이 속한 매출 규모에 대한 가중치 1.25배를 적용한 결과,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87.5점과 84.4점을 최종 획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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