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3사, 수익원 다변화 ‘신사업’ 진행 속도는

시간 입력 2023-06-11 07:00:03 시간 수정 2023-06-09 16: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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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펀드 판매 관련 본인가 신청
토스뱅크, 담보·보증서 대출 출시 예고
케이뱅크, 자동차금융 시장 진출…2금융권에 도전장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대출상품 라인업 확장부터 온라인 펀드 판매업 진출까지 사업 다각화에 매진하고 있다.<사진=각 사>

국내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신사업 진출에 매진하고 있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대출상품 라인업 확장을 예고했고, 카카오뱅크는 온라인 펀드 판매를 통해 비이자수익 확대를 꾀하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19일 금융위원회에 집합투자증권에 대한 투자매매업과 투자중개업 본인가를 신청했다. 현재 인터넷은행 3사 중 펀드 판매업에 도전하는 곳은 카카오뱅크가 유일하다.

카카오뱅크가 온라인을 통해 펀드를 판매하려고 하는 이유는 이자수익 의존도를 낮추기 위함이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1분기 비이자수익은 109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6.9% 늘었지만, 4515억원으로 70.9% 증가한 이자수익의 성장률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특히 비이자수익의 중심축을 담당하는 플랫폼수익은 177억원으로 30.0% 감소했다. 카카오뱅크의 플랫폼수익은 증권계좌개설과 연계대출, 제휴신용카드, 광고플랫폼, 카카오뱅크 미니(mini) 등으로 구성된다.

토스뱅크는 올해 전세대출 출시를 예고했다. 상대적으로 부실률이 낮은 담보·보증서 대출 상품을 출시해 연체율 상승 등으로 불거진 건전성 우려를 잠재우겠다는 복안이다.

대출 라인업 확장으로 여수신 불균형 문제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토스뱅크의 1분기 기준 여신 잔액은 9조3000억원, 수신 잔액은 22조원으로 예대율은 44.53%다. 1년 전 14.64%보다 3배 이상 늘었지만, 90%대 후반을 기록하는 시중은행보다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케이뱅크는 올해 인터넷은행 최초로 자동차대출 시장에 진출한다.

이를 위해 케이뱅크는 지난달 BMW와 MINI 등을 수입·판매하는 ‘도이치모터스’와 온라인 중고차 매매 플랫폼 ‘차란차’와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었다. 3사는 중고차 조회부터 구매를 위한 대출 실행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도록 자동차대출 원스톱 프로세스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케이뱅크는 올해 상반기 중 자동차대출 대환상품을 우선 출시하고, 연내 구입자금 대출로까지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2금융권이 독차지하고 있는 자동차금융 시장에 진출,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고객을 끌어모으겠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과거 아파트담보대출 출시로 비대면 영역에서 강점을 보인 만큼, 자동차대출 시장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아파트담보대출 출시로 비대면 혁신을 주도한 것처럼 이번 업무제휴를 통해 자동차금융의 또 다른 비대면 혁신을 끌어낼 것”이라며 “3사의 역량과 전문성을 모아 고객이 실질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혁신서비스를 빠른 시일 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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