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환대출 서비스 초기 흥행…연내 주담대로 확장
지난해 금융권 가계대출 1749조원 중 58%가 주담대
금리경쟁력 앞세운 인터넷은행, 상품 다각화도 꾀해

대환대출 서비스 초기 흥행에 은행권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서비스 범위가 현재 신용대출에서 오는 12월 주택담보대출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체 가계대출의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주요 시장으로 최근 인터넷전문은행이 참전하며 새 격전지로 부상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가 출시된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7일까지 5영업일 간 총 8936건, 약 2346억원의 대출이 이동했다.
첫날 사례(1819건, 474억원)만 놓고 보면, 은행 간 대출이동 비중이 전체의 90%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으나, 제2금융권에서 은행으로 이동하는 사례도 다수 있었던 것으로 금융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현재 대환대출 서비스는 신용대출 상품만 취급하고 있지만, 올해 안에 주택담보대출도 가능토록 한다는 게 금융당국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당국은 지난 4월부터 운영 중인 실무 태스크포스(TF)를 최근 확대·개편하고 관련 작업에 착수했다.
가계대출 시장에서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 1749조2916억원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1012조6089억원으로 57.9% 비중을 차지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말 대환대출 서비스 범위가 주택담보대출로까지 확대되면 전체 시장 규모와 건당 취급액 측면 등을 고려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며 “건당 취급 규모가 큰 상품의 경우 약간의 금리 차이에도 이자 절감분이 상당히 커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프라 구축에 따라 은행권은 주택담보대출 확보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기 불황으로 중소기업 부실 우려가 커진 만큼, 그동안 여신 성장세를 끌어오던 중기대출을 더 이상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 은행권 가계대출 성장도 주택담보대출이 주도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달보다 4조2000억원 늘며 2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정책모기지와 일반개별주택담보대출, 집단대출 등이 증가하며 주택담보대출이 4조3000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제2금융권의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한 달 전보다 6000억원 감소했다. 연체율 악화 등으로 상호금융권이 대출 취급을 줄인 데 더해, 금리 경쟁력에서도 은행에 밀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도 최근 들어 급등한 연체율 관리를 위해 담보대출 취급을 늘리고 있다. 이들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평균금리는 3%대로 시중은행보다 낮다.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꾀하는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4월 주택담보대출 대상을 기존 아파트에서 연립·다세대주택으로까지 확장했으며, 올해 4분기부터 보금자리론도 취급할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3월 고정금리형 전세대출 상품을 출시했으며, 토스뱅크도 연내 주담대 상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고, 상생금융 등으로 대출금리도 내려가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연내 주택담보대출 대환 서비스 출시에 대비해 은행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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