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계일학' 신한카드 … 카드사 자본적정성 악화하는데 유일하게 ‘개선세’

시간 입력 2023-06-14 17:35:13 시간 수정 2023-06-14 17: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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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조정자기자본비율 20.24%…전년比 1.70%p↓
연체율 상승에 따른 리스크 관리 위해 충당금 쌓은 영향
신한카드, 유일한 개선세…“지속가능 수익구조 정착”

카드사의 자본적정성이 전년 대비 악화한 가운데 유독 신한카드만 전년 대비 소폭 개선돼 주목된다. 

자본적정성이 악화됐다는 것은 향후 발생 가능한 손실을 흡수하는 데 필요한 자본 보유의 정도가 줄어든 것을 의미한다. 카드사들 가운데 신한카드만 향후 발생한 손실에 대비 능력이 상대적으로 커진 것이다. 

신한카드측은 “꾸준히 진행해 온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수익구조가 정착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BC카드)의 조정자기자본비율 평균은 20.24%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21.94%) 대비 1.70%p(포인트) 악화된 수준이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산출된 조정자기자본을 조정총자산으로 나눠 산출한다. 적기시정조치 등 건전경영 여부를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되며,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지표로도 쓰인다. 카드사의 경우 조정자기자본비율 8% 이상을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

이 가운데 조정자기자본비율 감소폭이 가장 큰 곳은 하나카드였다. 하나카드의 올 1분기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7.98%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22.67%였던 데 비해 1년 사이 4.69%포인트 가량 하락한 것이다.

이와 관련 하나카드는 영업확장으로 인해 자산이 증가하며 조정자기자본비율이 악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손충당금을 쌓으며 건전성 관리에도 신경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 대비 올해 1분기 조정총자산이 늘어나며 조정자기자본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며 “결과적으로는 영업 확장으로 자산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대손충당금을 적립하고 건전성 관련 지표를 정기 모니터링하며 건전성 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하나카드의 올 1분기 대손충당금은 3051억원으로 전년 동기(2214억원) 대비 37.80% 증가했다. 이는 전체 카드사 중 가장 큰 규모의 증가폭이다.

하나카드의 뒤를 이어 BC카드가 전년 동기 대비 3.55%포인트 하락한 30.65%를 기록하며 큰 감소폭을 보였다. 다만 BC카드의 경우에는 전체 카드사 중 유일하게 30%대 이상의 자기자본비율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BC카드 관계자는 “BC카드의 경우 아무리 적어도 20%대 중후반, 많게는 40%대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카드 역시 전년 대비 2.72%포인트 하락한 14.77%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을 기록했다. 이밖에 △삼성카드(전년 동기 대비 0.97%포인트 감소) △현대카드(0.93%포인트 감소) △우리카드(0.60%포인트 감소) △KB국민카드(0.46%포인트 감소) 등은 1%대에 못 미치는 감소폭을 보였다.

전체 카드사의 자본적정선이 뒷걸음질 친 가운데, 신한카드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오히려 소폭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카드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올 1분기 기준 19.33%로 집계됐다. 이는 19.01%를 기록했던 지난해 1분기 대비 0.32%포인트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신한카드가 유일하게 개선세를 보인 것은 그간 진행해 온 사업 다각화와 비용 효율성 강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속가능한 수익구조가 정착된 것이 자본적정성 개선에 도움을 줬다는 설명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카드는 본업인 신용판매 외에도 △할부금융/리스 △장기렌탈 등 중개수수료 △신금융상품 확대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올 1분기 1667억원의 견조한 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꾸준히 사업 수익성 강화 및 비용 효율성 강화 노력을 통해 지속가능 수익구조가 정착됐다”며 “자기자본 확충 및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해 자본적정성 지표인 조정자기자본 비율을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 중”이라고 덧붙였다.

카드사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이 전년 대비 하락한 것은 연체율 상승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올 1분기 기준 전업 카드사 8곳의 카드론 대환대출을 포함한 평균 연체율은 1.41%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년 동기(1.01%) 대비 0.30%p(포인트) 가량 크게 뛴 수준이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통상 조정총자산에는 요주의여신 및 고정이하여신에 대한 충당금이 집계된다”며 “또 카드사들의 연체율이 증가하며 이를 대비하기 위해 대손충당금을 늘린 것 또한 조정자기자본비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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