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위한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
이니셔티브 가입·업무협약 등 글로벌 영향력 제고

국내 금융그룹들이 기후위기와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녹색금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사진=픽사베이>
국내 금융그룹들이 기후위기와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녹색금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탄소중립 계획 수립 및 이행부터 생물다양성 분야 투자까지 그 범위도 다양하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최근 생물 다양성 관련 글로벌 ESG 이니셔티브인 ‘자연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와 ‘생물다양성 회계금융연합(PBAF)’에 가입했다.
TNFD는 자연손실 방지 및 생태계 회복을 위해 활동하는 글로벌 환경 협의체다. 기업에게 자연 관련 재무정보 공개의 기준을 제공한다. 하나금융은 금융산업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해 위험요인을 줄일 수 있는 전략과 목표를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또 금융기관의 대출과 투자가 생물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PBAF 가입을 계기로, 자연자본으로 인한 재무적 영향을 정량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달 24일 유엔 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 아시아·태평양 라운드테이블에서도 지속가능금융을 위한 ‘생물다양성 분야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나금융은 2021년을 ESG 경영 원년으로 공표했으며, 지난해 4월에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그룹 내 사업장의 탄소배출량 제로와 그룹 자산포트폴리오 탄소배출량 제로를 목표로 그룹 ‘2050 탄소중립’ 달성 계획을 이사회 산하 지속가능경영위원회에서 결의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5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탄소중립을 위한 글래스고 금융연합(GFANZ)’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자문위원회 제3차 회의에 참석했다. GFANZ는 전 세계 50개국 550여개 금융사가 참여하고 있는 글로벌 연합체로 금융을 통해 넷제로 경제를 촉진하고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2021년 4월 설립됐다.
윤종규 회장은 회의에서 “아태지역이 넷제로 경제로의 속도감 있는 전환을 위해서는 아태지역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규제기관, 관련 산업 및 업계, NGO와 같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과 협력이 절실하다”며 “KB금융그룹도 아태지역의 넷제로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그룹은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탈석탄’을 선언하고 탄소중립 중장기 추진 전략인 ‘KB 넷제로 S.T.A.R.’을 실행하고 있다. 또 오는 2030년까지 ESG상품·투자·대출을 50조원까지 확대하고 그 중 25조원을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분야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달 24일 국제금융공사(IFC)와 글로벌·ESG 분야 협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지속가능금융 활성화를 위한 공동투자 및 사업개발 확대 △신흥국에서의 자발적 탄소배출권 사업 활성화 등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신한금융은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IFC와 진행하는 자발적 탄소배출권 사업 활성화 협력을 통해 향후 국내 탄소배출권 수요 기업에 대한 양질의 배출권 공급 및 구매자금 지원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2020년 동아시아 금융사 최초로 탄소중립 친환경 전략인 ‘제로 카본 드라이브’를 선언하고, 2022년 ‘금융배출량 측정 시스템’을 개발했다. 해당 시스템은 탄소회계금융협회(PCAF) 온실가스 회계기준에 따라 그룹의 금융자산을 6개 자산군으로 구분해 금융배출량을 산출하고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한다.
우리금융그룹 역시 지난 2020년 ‘2050 탄소중립 금융그룹’을 선언한 뒤 여러 글로벌 환경 이니셔티브에 가입해왔다. 중장기 ESG 목표인 ‘플랜 제로 100’을 통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 및 2030년까지 ESG금융 100조원 지원 △그룹 환경관리시스템 운영 △기후리스크 관리체계 구축 △녹색금융 지원 확대 등을 꾀하고 있다.
농협금융그룹은 지난달 31일 ESG 경영협의체인 ‘사회적가치 및 녹색금융 협의회’를 열고 그룹의 ESG 경영전략과 추진현황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이 지난 1월 취임사에서 언급한 ‘기후변화 등 대전환 시대에 지속가능 경영 지향’을 위한 실천방안이 주로 다뤄졌다.
이석준 회장은 “환경·사회 이슈에 대해 기업이 책임을 다해야 하며, 특히 농협금융은 농업·농촌을 위한 특화된 ESG 추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균형발전 과제의 구체화와 이행을 통해 ESG를 규제와 리스크관리 영역에서 나아가 시대적 대전환점의 비즈니스 기회로 연결하자”고 당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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