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리딩금융’ 경쟁…KB금융으로 기우는 무게추

시간 입력 2023-06-29 07:00:04 시간 수정 2023-06-28 17: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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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2분기 순익 전망 4.4조원
KB금융, NIM 관리·수익다각화 강점

올해 2분기 국내 주요 금융지주의 실적 선방이 예상된다. 리딩금융 경쟁에서는 순이자마진(NIM) 개선을 바탕으로 KB금융지주가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2분기 당기순이익(지배주주순이익 기준) 전망치는 총 4조439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확대 요구에 금융지주들이 대출 금리를 인하하긴 했으나, 지난해부터 시작된 기준금리 인상이 실적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리딩금융 각축전을 이어오고 있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의 희비는 엇갈릴 것으로 예상됐다. KB금융의 2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1조321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035억원)보다 1.4% 증가하는 반면, 같은 기간 신한금융은 1조2603억원으로 4.6%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KB금융은 지난해 신한금융에 리딩금융 타이틀을 내어줬지만, 올해 들어 1분기 만에 재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상승한 데다, 보험 계열사들도 순익이 개선된 덕분이다.

올해는 지난 9년간 KB금융을 이끌어 온 윤종규 회장의 임기 마지막 해이자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의 임기 첫해인 만큼, 양측의 치열한 리딩금융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조달비용 상승환경에서 높은 저원가성 수신기반을 보유하고 있어 NIM 관리에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며 “또 다각화된 수익기반으로 은행 의존도가 높은 타 금융지주 대비 수익성 관리에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지난 1분기 1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린 하나금융은 2분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하나금융의 2분기 순익 전망치는 978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금융의 경우 지난해 2분기보다 4.6% 감소한 8796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그동안 취약점으로 꼽혀오던 비은행 자회사 부재가 현시점에서는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은 이자이익 비중이 높아 통상 은행주 하락 사이클에서는 불리한 경향이 있다”면서도 “최근에는 오히려 자산건전성을 끌어내리는 비은행 자회사가 적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부각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금융지주의 하반기 실적 전망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기준금리 상승세가 멈추고 상생금융으로 대출이자도 지속 인하하면서 금융지주의 주 수익원인 이자이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오는 9월 예정된 코로나19 금융지원 조치 종료에 따라 충당금 적립 부담이 커졌고, 청년도약계좌라는 역마진 상품을 출시하며 은행의 실적 부담도 커진 상황이다.

전배승 연구원은 “은행권의 호실적과 경기부진이 공공성 강조의 명분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되더라도 대출금리 인하 압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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