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통제 강화’ 방점 둔 신한은행 인사, 영업력 저하 방어는 숙제

시간 입력 2023-07-04 17:42:26 시간 수정 2023-07-04 17: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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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혁 행장 첫 인사 키워드 ‘내부통제’, 금융사고 예방 차원
영업력 저하 우려는 영업점 현장 지원 강화로 대응

정상혁 신한은행장(왼쪽)이 3월 24일 서울시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상생금융 간담회'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금융권과 관련한 내용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취임 이후 첫 정기인사로 ‘내부통제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차원의 결정이지만 일각에서는 내부통제와 영업력은 반비례하는 만큼 수익성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이에 신한은행 측은 정도 경영을 통해 고객과의 신뢰를 높이면 중장기적인 발전이 가능한 데다 영업현장 지원 강화를 동시에 실행한 만큼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 장기근무 직원 순환 근무 체계 구축…진옥동 회장 경영 전략과도 맞닿아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오는 7일자로 시행하는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내부통제 강화다.

이를 위해 영업점 3년, 본부부서 5년 이상의 장기근무 직원은 부서와 담당업무 등을 대폭 교체하는 순환 근무 체계를 구축하고 작년 하반기 정기인사 대비 약 26%가량 이동 규모를 증가시켰다.

지난 5월에는 장기근무 유임 신청 직원을 대상으로 △개인(신용)정보 및 금융거래 정보 수집·이용 동의서 △본인신용정보조회서 △유가증권계좌 거래내역 신고서 등을 제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제출서류 발급 메뉴얼을 배포하기도 했다.

해당 인사는 △장기근무자 목표비율 관리 △예외허용절차 강화 △예외 근무 기간 한도 설정 등 순환근무제도의 운영기준을 개선해 장기근무 직원에 대한 인사 관리 체계를 강화하라는 금융감독원의 주문에 따라 이뤄졌다. 금감원은 오는 2025년 말까지 내부통제 인프라 혁신을 위해 은행의 장기근무자를 순환 근무 대상 직원의 5% 이내 또는 50명 이하로 관리하도록 했다.

이는 신한금융이 추구하는 경영 전략과도 맞닿아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그룹의 지속가능성장을 위해서는 철저한 내부 견제와 검증을 통해 업무의 모든 과정이 정당화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최근 금융당국이 발표한 ‘내부통제 책무구조도’ 도입과 관련한 법령이 통과되면 조기 도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기존 준법감시부 하에 컨트롤타워인 준법경영부를 신설하고 상반기 정기인사 당시 각 지역본부 내 전속 내부통제팀장을 배치하는 등 내부통제 부실로 인한 금융사고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신한은행의 준법감시는 준법감시인으로 활동 중인 이영호 상무를 필두로 전종수 준법감시부장과 김경을, 김상훈 등 준법감시부 팀장(부서장대우), 김영훈, 김응섭, 노동근, 박성준, 안철규, 양정일, 윤정원, 윤현철, 이위영, 하일규 등의 준법감시부 팀장 겸 검사역(부서장대우) 등이 이끌고 있다.

◆ 영업현장 지원 강화와 양손잡이 인재 육성으로 영업력 저하 방어

금융권에서는 지난해 직원 횡령 사건 등으로 곤욕을 치렀던 신한은행이 ‘내부통제 강화’를 중점으로 둔 만큼 향후 모든 업무 수행에서 중요시되는 요소로 삼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 경우 업무 진행 과정 등이 더욱 엄격해져 영업력이 저하될 우려가 공존하는 것은 단점이다.

이에 신한은행 측은 이번 인사에서 ‘영업현장 지원 강화’에도 중점을 둔 데다 오히려 직원의 직무 순환 배치로 업의 연결 및 확장을 추진해 일명 ‘양손잡이 인재’를 육성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영업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본부부서 인력을 효율화하는 대신 해당 직원들을 영업현장으로 재배치함으로써 현장에서의 고객 지원과 영업 동력을 강화했다.

아울러 영업점 직원에게 본점 근무 기회를 확대하고 장기근속 직원의 순환 근무를 통해 직원들의 다양한 경력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한 예로 오랫동안 WM, 기업, 기관 등 특정 직무만을 수행했던 직원을 다른 직무도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배치해 본인의 강점을 연결 및 확장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신한은행 측은 “내부통제 강화를 통해 금융권에서 발생 가능한 각종 금융사고를 예방하고 고객을 보호에 힘써 신뢰를 얻게 된다면 장기적으로는 회사에 이익이 될 것”이라며 “정상혁 행장은 하반기에도 ‘고객에게 자랑이 되는 신한’이 되기 위해 조직운영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변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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