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저축은행 유가증권 자산 3.7조…전년比 34%↑
OK저축은행, 유가증권 자산 홀로 1조원대 돌파
예대마진 한계…수익다각화 노리는 저축은행

저축은행업계가 수익다각화를 위해 유가증권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예대마진에 한계를 느낀 저축은행이 수익성을 다변화하고자 유가증권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OK저축은행의 경우 전체 저축은행업계 가운데 유가증권 자산 규모가 1조원대를 넘어서며 활발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총자산 기준 상위 10개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웰컴·페퍼·애큐온·다올·상상인·신한·모아저축은행)의 올 1분기 유가증권 자산 규모는 3조752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2조8070억원) 대비 33.68% 증가한 수준이다.
이 가운데 유가증권 자산 규모가 가장 큰 곳은 OK저축은행이었다. OK저축은행의 올 1분기 유가증권 자산 규모는 1조8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9477억원) 대비 14.33% 증가한 금액이다. 저축은행업계 가운데 유가증권 자산 규모가 1조원대를 넘어선 곳은 OK저축은행이 유일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당사의 유가증권 투자는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으로 성장해 나가고자 진행하고 있다”면서 “수익률과 안정성, 시장 환경 등을 고려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OK저축은행의 뒤를 이어 SBI저축은행이 7000억원대를 기록했다. SBI저축은행의 유가증권 자산 규모는 지난해 1분기 8218억원에서 올 1분기 7912억원으로 3.72% 가량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규모 자체는 업계 내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대형 저축은행뿐만 아니라 중소형 저축은행 역시 최근 들어 유가증권 보유액을 늘려나가는 추세다. 79개 저축은행의 올 1분기 유가증권 자산 규모는 6조4095억원에 달한다. 이는 5조원대를 겨우 넘어섰던 지난해 동분기(5조67억원) 대비 28.02% 증가한 수준이다.
저축은행업계의 유가증권 자산 규모는 지난해 3분기까지 5조원대를 유지하더니, 지난해 4분기 들어 6조6855억원을 기록하며 크게 뛰었다. 올해 들어서는 업황 악화에 따라 유가증권 자산 규모도 소폭 줄었으나, 여전히 6조원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신한저축은행의 경우 올 1분기 214억원 가량의 유가증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형 저축은행과 비교하면 크지 않은 수준이지만, 전년 동기(11억원)와 비교하면 1789.56% 가량 폭증한 수준이다.
아울러 다올저축은행도 유가증권 자산 규모가 1년 사이 크게 늘어났다. 같은 기간 다올저축은행의 유가증권 규모는 417.97% 늘어난 27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애큐온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 역시 유가증권 자산 규모를 전년 대비 100% 이상 늘렸다. 애큐온저축은행의 경우 올 1분기 유가증권 자산 규모가 3547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1258억원) 대비 181.56%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페퍼저축은행은 135.20% 늘어난 2649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저축은행업계가 유가증권 자산 규모를 늘리는 것은 새 먹거리 확보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예대마진 축소에 따른 수익 감소가 이어지자 수익다변화를 위해 유가증권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10개 저축은행의 올 1분기 유가증권 관련 수익은 22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143억원) 대비 58.04%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저축은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경우 여수신 외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영역이 넓지 않다”며 “가능한 한도 안에서 수익성 다각화를 위해 유가증권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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