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수수료수익 역성장에도 ‘상생’ 의지는 지속

시간 입력 2023-07-18 07:00:04 시간 수정 2023-07-17 18: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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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1분기 수수료수익 2375억원…전년 대비 7.6%↓
업종 연결 통한 비즈니스 확장 박차…기존 사업 역량 강화도

국내 시중은행 중 신한은행 홀로 1분기 수수료수익이 역성장했다. 시장 불확실성으로 핵심 수익원인 이자이익의 성장 정체가 예상되는 지금 수수료수익 감소는 뼈아프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신한은행은 은행 고유업무에서의 수수료 면제로 고객과의 상생을 이어가는 한편, 사업 확장 등으로 수익원 다변화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18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지난 1분기 거둬들인 수수료순익은 780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7348억원)보다 6.2% 증가한 수치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수수료순익은 1년 전보다 21.7% 증가한 2479억원으로 시중은행 중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은 18.8% 증가한 1808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1804억원으로 전년(1810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신한은행의 수수료순익은 지난해 1분기 1980억원에서 올해 1분기 1715억원으로 13.4% 감소했다. 이는 4개 은행 중 유일하게 수수료수익이 감소한 탓이다.

신한은행의 올해 1분기 수수료수익은 23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줄었다. 이 기간 동안 국민은행은 18.8%, 하나은행은 13.0% 각각 증가했다. 우리은행 역시 2.5% 늘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모바일·인터넷뱅킹 타행 이체수수료 면제와 만 60세 이상 고객 창구 송금수수료 전액 면제 등 금융소비자와의 상생금융 실천으로 인해 수수료수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은행들은 이자이익에 치중된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묘수를 모색하고 있다. 수익원을 다각화하라는 금융당국의 지적도 있지만, 이자이익의 경우 기준금리나 당국 정책 등 외부 요인에 따른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비이자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수료수익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다만 수수료수익의 구성과 그 성격으로 인해 시중은행들이 당장 수수료수익을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4월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내놓은 ‘한미 은행 간의 수익구조 및 수익성 비교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의 지난해 총영업이익에서 비이자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5.4%로 미국 주요 5대 은행(34.2%)와 큰 차이를 보였다.

보고서는 미국 상업은행의 경우 예금이나 송금 등 은행 고유업무와 관련한 수수료 비중이 높은데 반해, 국내은행은 펀드판매와 방카슈랑스 등 경기 상황에 민감한 업무대행수수료 비중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 은행 고유업무 유료화에 대한 소비자 반발과 이를 배경으로 한 정부의 암묵적 개입도 수수료수익 증대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시중은행들은 금융소비자 이자부담 경감을 이유로 올해 초부터 온라인 송금과 ATM, 중도상환수수료 등을 면제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시중은행 최초로 뱅킹 앱과 인터넷뱅킹에서 타행 이체수수료, 타행 자동이체수수료를 전액 영구 면제하고 있는 만큼, 은행 고유업무 관련 수수료수익을 끌어올리는 대신 신사업 진출 등으로 비이자이익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정상혁 신한은행장 주재로 열린 올해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도 금융소비자와의 상생과 함께 ‘흔들리지 않는 지속 가능한 성장’이 주요 추진과제로 꼽혔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고객을 위한 미래 준비를 위해 연결과 확장을 통한 신한만의 변화관리가 필요하다”며 “외부 변화에 대해서는 타업종과의 연결을 통해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고 내부적으로는 리테일, WM, 기업 등 사업그룹의 고유한 역량을 연결해 고객을 위한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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