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시장 규모 340조원 육박
5대 은행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 140조원…전체 42% 차지
디폴트옵션 도입으로 증권·보험 등 금융권 경쟁 가열

<자료=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지난 2분기 퇴직연금 시장을 장악한 건 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대 시중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전체의 40%를 넘긴 가운데 신한은행이 적립금 규모 1위를 차지하며 선두 자리를 꿰찼다.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도입으로 운용사의 역량이 중요해진 현재 시중은행은 기존 고객을 유지하고 새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2분기 원리금 보장형과 비보장형을 합산한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 는 총 333조6839억원으로 집계됐다.
◇ 은행, 퇴직연금 시장 주도…DC형·개인형 IRP 성장 견인
퇴직연금은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개인형 IRP 총 세 종류로 분류된다. DB형은 회사가 퇴직연금을 운용해 근로자에게 지급하고 DC형은 회사가 넣어준 일정 금액을 근로자가 운용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개인형 IRP는 개인이 개별적으로 돈을 넣어 운용하는 투자 상품이다.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금융사(증권·보험·은행) 중 적립금 규모가 압도적으로 큰 곳은 은행이다. 운용사 43곳 중 은행은 11곳에 불과하지만 전체에서 차지하는 규모만 168조6981억원으로 절반이 넘는다.
무엇보다 2분기 은행은 DC형과 개인형 IRP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은행 11곳의 DC형과 개인형 IRP는 각각 54조9142억원, 34조8257억원으로 점유율이 63.6%, 60.2%에 해당한다. 다양한 투자 상품에 직접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관심이 커진 상황에서 DB형 가입자를 흡수한 결과로 보인다.
◇ 신한은행, 퇴직연금 ‘선두’…은행권 경쟁도 가열
은행 중에서도 격차는 극명하게 갈린다.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적립금 규모는 140조2638억원으로 은행 적립금 전체의 83.1%를 차지했고 퇴직연금 시장에서 점유율은 무려 42%이다.
은행별로 보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신한은행이다. 법인 고객을 다수 확보한 신한은행은 DB형(14조6550억원)에서 강세를 보이며 36조7475억원 규모의 적립금을 쌓아 지난해에 이어 올 2분기에도 1위를 차지했다.
국민은행이 33조6491억원으로 신한은행 뒤를 바짝 추격했고 하나은행(29조4897억원), 우리은행(21조3034억원), 농협은행(19조741억원) 순으로 높았다.
한편 지난 12일부터 가입자의 별도 지시가 없으면 사전에 정해둔 상품으로 적립금이 자동 운용되는 디폴트옵션이 시행되면서 시중은행은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증권사와 보험사로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연금 자산 관리 서비스를 개편하고 개인 상담 서비스도 강화하는 추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은행의 경우 안정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고수익을 추구하는 타 업권 대비 수익률이 낮을 수 있지만 퇴직연금 운용 조직을 개편하고 운용 역량도 함께 강화하면서 디폴트옵션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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