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2년간 비정규직 급증 ‘22%↑’…고용 안정성 후퇴

시간 입력 2023-07-20 07:00:12 시간 수정 2023-07-19 17: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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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부터 정규직 6%↓…비정규직 22% 확대
DGB 대구은행 35% 늘어나며 ‘최대’
비정규직 비중 확대…비대면 확산 따른 비용절감 영향

<자료=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지난 2년간 국내 지방은행의 정규직 직원 수는 감소한 반면 비정규직 직원 수는 가파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금융 거래 확산과 함께 비용 절감에 따른 결과인데 비정규직 비율도 동시에 증가하면서 고용 안정성도 후퇴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국내 지방은행 5곳(BNK부산·경남·DGB대구·JB광주·전북)의 정규직 수는 총 1만221명으로 집계됐다. 2년 전인 2021년 1분기 말 대비 5.6% 감소한 규모이다.

같은 기간 비정규직 수는 698명에서 854명으로 22.3% 늘었다.

지방은행 중 비정규직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대구은행으로 2년 전 160명에서 올 1분기 말 217명으로 35.6% 증가했다. 반면 정규직 직원 수는 3041명에서 2874명으로 5.5% 줄었다.

광주은행도 비정규직 직원 수가 2년 전보다 32.7% 늘면서 대구은행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전북은행과 경남은행이 각각 22.8%, 19.5% 증가했으며 지방은행 가운데 부산은행이 유일하게 5.9% 늘어 한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실제 비정규직 수가 증가하면서 전체에서 비정규직 비중도 덩달아 늘어 고용 안정성이 후퇴하는 모습이다. 1분기 말 기준 5대 지방은행의 비정규직 직원 평균 비중은 9%로 10명 중 1명은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전북은행이 17.5%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광주은행 8.6% △대구은행 7.2% △부산은행 6.6% △경남은행 4.4% 순이었다.

비정규직 증가 추세는 최근 비대면 금융 거래 확산으로 모바일 플랫폼 이용자 수가 증가하면서 점포가 줄어드는 것과 무관치 않다. ‘디지털 금융’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효율성이 낮고 비용이 많이 드는 점포를 유지하기보다 디지털 전환에 집중하는 게 수익성 강화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방은행 5곳의 영업점 수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2년 동안 849개에서 755개로 93개가 사라졌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희망퇴직이 시행되면서 정규직 수가 감소했고 정규직으로 채용하기가 까다로운 IT 인력을 배치하면서 늘어난 영향”이라고 말했다.

다만 고용의 한 축을 담당하는 만큼 비정규직 수 증가로 고용안정성이 후퇴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부회장은 “비대면 영업 강화와 영업점 축소 통폐합으로 정규직 수가 감소한다고 하더라도 하나의 고용 축을 담당하고 있어 좋은 현상이라고 할 수 없다”며 “생산성과 수익성을 좇기 위해 인력을 감축하기보다 경영 지표에 고용 유무를 포함시킨다든가 법률 상담 또는 세무 상담 등 유효인력을 활용하는 방법을 은행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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