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진출 후발 농협은행, 해외 사업 ‘순항’…런던·싱가포르 추가 진출

시간 입력 2023-07-21 07:00:09 시간 수정 2023-07-20 17:38:23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2030까지 해외 자산 22조·당기순이익 3240억원 목표
선진금융·신흥시장 맞춤 전략으로 글로벌 영업망 확장 시도

NH농협은행 인도 노이다 지점 전경. <사진=NH농협은행>

NH농협은행이 해외 무대로 보폭을 넓히며 금융 네트워크 구축에 한창이다. 지난해 중국과 호주에 이어 올해 인도에 지점을 개설하며 선진금융 시장과 신흥 시장을 아우르며 빠르게 진출하고 있다.

해외 진출이 경쟁사 대비 다소 뒤처졌지만 농협은행은 국가별 맞춤형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해외 자산 비중을 확대하려는 복안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 16일 인도 노이다 지역에 지점을 새롭게 열었다. 일찍이 농협은행은 인도 뉴델리에 사무소를 설립하고 현지화에 노력을 기울였다.

농협은행은 노이다 지점에서 현지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여신, 프로젝트파이낸싱, 기업 예금, 신용장 업무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개점을 통해 농협은행은 서남아시아 시장 진출 발판을 강화하고 기업 금융 서비스를 보다 확대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자료=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농협은행이 이처럼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높이는 건 내수 시장이 포화된 만큼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만들어 수익성을 확대하려는 이유가 크다.

200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사업에 착수한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경우 전체 자산에서 해외 자산 비중이 대략 10%를 차지하며 수익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2016년 해외 진출을 시작한 농협은행의 해외 자산 규모는 1조1365억원으로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0.29%로 아직까지는 미미한 수준이다.

해외 사업 성과를 나타내는 초국적화 지수 역시 가장 낮다. 초국적화 지수는 국제화 평가 항목으로 은행 해외 영업자산, 해외영업점수익, 해외영업점인원 등 비율을 종합해 산출한다. 4대 시중은행의 초국적화 지수 평균은 16.08이지만 농협은행은 1.67로 한 자릿수에 그친 상황이다.

시중은행보다 다소 뒤늦게 해외 진출에 나섰지만 농협은행은 최근 몇 년 동안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 기회를 확보하며 빠르게 영업망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영국 런던사무소 개설을 시작으로 홍콩 지점, 중국 북경 지점, 호주 시드니 지점에 이어 노이다 지점까지 현재 총 8개국에 12개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됐다.

농협은행은 2030년까지 11개국에 27개 영업망을 구축하고 해외자산 22조와 당기순이익 3240억원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내세웠다.

구체적인 사업 전략으로는 △IB·투자금융 △기업금융 △소매금융 세 가지가 꼽힌다. 영국 런던, 호주 시드니, 뉴욕, 홍콩과 같은 선진 금융 시장에서는 투자금융과 IB에 역량을 집중하고 한국계 기업이 대거 진출한 베트남 하노이 중국 북경 지점에는 기업금융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또 미얀마와 캄보디아에 진출한 현지 법인의 경우 농업 금융과 연계한 소매금융을 영위하며 범농협 법인과 연계한 시너지 사업도 검토하며 현지에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향후 런던과 싱가포르에 추가 지점 개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후발주자로 해외 사업에 뛰어든 만큼 현지화 맞춤 전략을 통해 노하우를 쌓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