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엎치락뒤치락 ‘리딩뱅크’ 경쟁…2분기 ‘KB국민은행’ 승기

시간 입력 2023-07-29 07:00:01 시간 수정 2023-07-29 07: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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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 상반기 순익 6.8조원으로 7조 근접
국민은행, 대출성장·비용절감 성공…리딩뱅크 탈환
하나銀 순이익 성장률 34%로 시중은행 중 최고

<자료=각 사>

상반기 국민은행이 리딩뱅크 탈환에 성공했다. 리딩뱅크 지위를 굳건히 지켜온 국민은행은 지난해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가 1년 만에 선두 주자에 올랐다.

대규모 대손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무난한 대출성장에 기인한 이자이익 확대와 강화된 경영효율성이 리딩뱅크 탈환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4대 시중은행(KB국민·하나·신한·우리)의 당기순이익 규모는 총 6조8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규모이다.

시중은행의 순이익 증가를 이끈 건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다. 국민은행은 작년 상반기 1조7264억원에서 이듬해 1조8585억원으로 7.7% 증가해 시중은행 중 순이익 규모가 제일 컸다.

이어 하나은행이 전년 동기 대비 33.9% 증가한 1조839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국민은행과 불과 195억원 차이로 2위를 차지했지만 높은 증가폭을 기록해 경기 악화와 리스크 확대 등 어려운 영업환경에서도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마이너스 0.1%, 5.3% 감소한 1조6805억원, 1조4720억원을 기록해 역성장했다.

이번 상반기 주목할 점은 리딩뱅크 순위 변동이다. 시중은행은 작년부터 리딩뱅크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다퉈왔다. 작년 2분기까지 1위를 지켰던 국민은행은 다음 분기에 신한은행에게 자리를 내줬다.

이후 올 1분기까지 하나은행이 깜짝 실적을 달성하며 리딩뱅크를 차지하면서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을 보이다 국민은행이 1년 만에 리딩뱅크 탈환에 성공했다.

상반기 리딩뱅크 자리에 안착할 수 있었던 일등공신으로 경영효율성 강화가 꼽힌다. 국민은행은 작년 2분기까지만 하더라도 총 영업이익에서 판매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영업이익경비율(CIR)이 46.8%로 가장 높았다. 전사적 차원에서 비용 절감에 나선 결과 올해 2분기에는 39.3%를 기록하면서 하나은행(37.2%) 다음으로 낮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이 감소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CIR이 각각 0.05%포인트, 0.01%포인트 상승한 점에서 차이를 보였다.

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이 균형 있게 성장하면서 수익성이 확대된 것도 주효했다. 국민은행은 상반기 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으로 각각 4조8103억원, 5973억원을 거뒀다. 모두 전년 동기 대비 8% 이상 증가율을 보이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이자이익의 경우 2위인 하나은행보다 8371억원 더 많다. 이에 따라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1.82%를 기록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중심의 견조한 핵심이익 성장과 전사적 비용 관리 노력으로 시장의 기대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는 순이자마진 하락 압력과 여신 성장 둔화로 이익 확대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돼 우량자산 중심의 적정 성장을 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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